리뷰

사무실 백업 및 데이터 공유 내게 맡겨라, WD 쉐어스페이스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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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1-15 21:31:14

    소규모 네트워크 스토리지의 부각


    이제는 PC를 활용하는 사무실에서 어떠한 규모로든 네트워크가 구성되어있지 않은 사무실을 찾기가 쉽지 않다. 특히 다양한 업무가 디지털화되면서 네트워크는 간단한 문서를 주고받거나, 간단한 안건에 대해 실시간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네트워크가 일상생활의 일부처럼 자리 잡았음에도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 받기에 네트워크는 생각보다 편리한 수단이 아니다. 인스턴트 메신저들의 데이터 공유 기능은 손으로 직접 옮기는 것보다도 느리며, 공유 폴더를 사용하자면 과정도 번거로운데다 항상 켜놓아야하는 문제로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각광받는 것이 바로 소규모 네트워크 스토리지다. 흔히 NAS(Network Attached Storage)로도 불리는 소규모 네트워크 스토리지는 데이터 서버나 스토리지 등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에 ‘넉넉하고 쓸만한’ 네트워크 데이터 공유 및 보관 공간을 마련해 준다. 또 최소한의 설정만으로 구동됨으로써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 또한 갖추고 있다.

     

    지금 소하개는 WD의 ‘쉐어스페이스(ShareSpace)’ 역시 중소규모 사무실에 적합한 소규모 네트워크 스토리지 제품이다.

     

     

     


     

    컴팩트한 큐브형 디자인


    컴팩트한 큐브형 디자인의 WD 쉐어스페이스

     

    쉐어스페이스의 외형은 무광택 실버 색상을 바탕으로 거의 정방형에 가까운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전면에는 WD의 로고와 전원 및 자동 백업 스위치, 각종 표시등과 USB 저장장치를 연결하기 위한 호스트 포트가 전부다.

     

    이러한 네트워크 스토리지의 목적은 주로 데이터의 손쉬운 공유와 보관이기 때문에 외관 디자인은 별로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하지만 마치 금고와 같이 견고해 보이는 외형은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데이터를 맡길 수 있도록 한다. 무엇보다 HDD 제조사가 만든 제품임을 알리는 WD 로고는 더욱 신뢰감을 갖게 한다.

     

    측면 커버를 쉽게 열기위한 손잡이 홈이 달려있다


    쉐어스페이스에서 HDD를 장착하려면 측면 커버를 한번에 벗겨야 한다. 측면 양 끝단에 달린 손나사를 풀어주면 측면 커버를 쉽게 열 수 있는데, 쉽게 분리가 가능하도록 손잡이용 홈을 달아뒀다.

     

    눈에 띄지 않게 배치된 내부 냉각용 환기구


    측면에는 내부 환기를 위한 환기용 구멍이 눈에 잘 띄지 않게 뚫려있다. 고속으로 회전하는 HDD들이 밀집된 상황에서는 안정적인 동작을 위해 확실한 쿨링은 필수다. 쉐어스페이스는 그러한 환기구가 눈에 잘 띄지 않으면서도 넉넉하게 배치되게 설계가 되어 있어 충분한 쿨링이 가능하도록 했다.

     

    USB포트와 LAN포트, 전원단자와 쿨링팬 등이 전부인 뒷면


    뒷면 구성도 상당히 단순하다. 앞쪽에 다수 배치된 환기구를 통해 유입되는 공기를 뒤쪽으로 배출하는 팬과 2개의 USB 2.0 호스트 포트, 그리고 기가비트를 지원하는 10/100/1000Mbps 이더넷 포트가 달려있다. 켄싱턴 락 포트도 제공하고 있어 물리적인 도난을 예방할 수 있다.

     

    전원은 별도의 어댑터 방식을 채택했는데, 보통 이런 종류의 소규모 네트워크 스토리지들이 직접 전원을 연결하는 방식을 주로 채택하는 것에 비하면 다소 독특한 구성이다.

     

    측면으로 배치된 HDD장착 공간

     

    HDD장착 공간은 본체 커버를 열면 드러난다. 정면을 기준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밀어 넣은 방식이며, 나사가 필요없는 가이드를 통해 HDD의 손쉬운 탈부착이 가능하다.

     

    이왕이면 별도의 도어 방식이나 1:1 랙 타입을 사용했으면 좋았겠지만, 장착된 HDD의 도난 방지 목적으로는 이 방식이 더 유리할 수도 있으니 나쁘게 생각할 것은 없다. 어짜피 소규모 네트워크 스토리지에서는 HDD를 교체하는 경우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WD의 저전력 친환경 HDD 캐비어 그린 1TB

     

    사용된 HDD는 WD의 저전력 친환경 모델인 '캐비어 그린' 1TB 제품이다. 용량에 따라서 2개 또는 4개가 기본 장착된다.

     

    비 전문가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스토리지


    크기가 작아서 설치 면적도 얼마 되지 않는다


    쉐어스페이스의 설치는 그야말로 간단하다. 전원과 랜 케이블을 연결하고 전원버튼을 눌러주면 그걸로 설치 완료다. 덩치가 별로 크지 않다보니 책상 한쪽에 올려두어도 자리를 크게 차지하지 않는다. USB 백업 기능을 사용하려면 책상 밑보다는 위에 두는 것이 더 편하다.

     

    완벽하게 한글화된 설치 및 응용프로그램


    쉐어스페이스 본체에는 설정을 위한 버튼 등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모든 세부 설정은 내부 OS를 통한 소프트웨어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네트워크 드라이브 설정 및 바로가기도 모두 자동으로 만들 수 있다

     

    쉐어스페이스의 특징 중 하나는 제공되는 CD만 넣으면 네트워크 설정을 자동으로 해준다는 점이다. 한글 설명도 첨부된 퀵스타트 가이드를 따라 차근차근 설치하면 CD의 프로그램이 쉐어스페이스를 알아서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연결까지 해주며, 바로 접속 및 연결이 가능하도록 바탕화면에 단축아이콘까지 만들어준다. 복잡한 네트워크 설정을 모르는 일반 사용자들을 배려한 점은 높은 점수를 줄만 하다.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연결된 쉐어스페이스는 자신의 PC에 직접 장착된 드라이브처럼 자유롭게 읽고 쓰기가 가능해진다.

     

    빠른 백업 버튼으로 USB 저장장치의 원버튼 백업이 가능


    앞서 외형소개에서 본 것처럼 쉐어스페이스는 앞쪽에 1개, 뒤쪽에 2개의 USB 포트를 가지고 있다. 이는 USB 메모리나 외장 HDD 같은 외부 저장장치 연결을 위한 호스트 포트다. 내부 설정과 전면 포트 위에 위치한 빠른 백업 버튼을 이용하면 USB 저장장치의 데이터를 쉐어스페이스로 백업하거나, 반대로 쉐어스페이스의 데이터를 USB 저장장치로 백업이 가능하다.

     

    장착된 HDD의 수에 따라 다양한 RAID 옵션을 지정할 수 있다


    이러한 여러 개의 HDD를 사용하는 네트워크 스토리지의 경우 성능 향상과 데이터 보존성 향상 등을 위해 레이드(RAID)기능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쉐어스페이스는 기본적으로 2개 HDD 장착 모델은 두 하드를 단순 연결해 하나의 드라이브처럼 쓸 수 있는 스팬(SPAN)모드로 세팅이 되어 있으며, 4개 장착 모델은 데이터 보존성을 높인 RAID 5 모드로 세팅되어 있다. 물론 이와 같은 설정은 스토리지 항목에서 언제든지 변경이 가능하다.

     

    레이드 모드는 현재 장착되어 있는 HDD의 수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 모드만 선택할 수 있다. 각 모드에 따른 설명을 간단한 이미지와 텍스트를 통해 설명해주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원하는 레이드 구성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인터넷을 통해 원격 접속이 가능한 '미오넷' 설정 화면


    그럼 쉐어스페이스는 같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로컬 네트워크 망에서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을까? 그건 아니다. 기본적으로 ‘미오넷(MioNet)’ 웹 원격 접속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활용하면 인터넷이 되는 어느 곳에서든지 사무실이나 집에 설치된 자신의 쉐어스페이스로 접속해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다.

     

    또 웹 기반이나 탐색기를 통해서만 데이터 입출력 및 관리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FTP로도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도록 관련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그 외 다양한 기능들도 쉽고 간편하게 설정이 가능


    쉐어스페이스에는 그 외에도 다양한 설정 항목과 기능이 담겨있다. 사용자나 그룹 별로 사용 권한이나 저장 공간을 별도로 부여하거나 네트워크 공유용 폴더를 별도로 설정할 수 잇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 전용의 백업 소프트웨어인 ‘WD 애니웨어 백업(Anywhere Backup)’을 통해 네트워크 스토리지의 기본인 다양한 백업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 최소한의 비용 투자로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이자 = 쉐어스페이스와 같은 소규모 네트워크 스토리지가 등장하기 이전까지는 전용의 파일/데이터 서버를 구축해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그 규모는 1대의 PC 단위에서 수십 수백 대의 랙 서버 형태 등으로 다양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구축하기에는 상당한 비용과 설치를 위한 공간이 요구됐기 때문에 중소규모 사무실에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쉐어스페이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투자비용으로 비싼 데이터/파일 서버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제품이다. 특히 중소규모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크기와 기능, 용량을 제공하고 있기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스토리지 환경을 꾸밀 수 있다.

     

    더군다나 HDD를 직접 제조하는 WD가 직접 설계한 제품인 만큼 믿고 사용할 수 있는데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간편화된 기능과 충실한 한글 메뉴와 설명서는 WD쉐어스페이스의 남다른 강점이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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