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11 15:19:12
[베타뉴스=박영신 기자] 증권가가 내년에 국내 증시 내에서 주도주로 역할을 했던 ▲반도체 ▲이차전지 ▲제약·바이오 등이 코스피 지수 대비 아웃퍼폼하는 현상을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새해 업종별 증권가 전망을 준비했다. /편집자주
내년에 조선업종의 신규수주는 감소할 것이지만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2025년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은 4,900만 CGT로 예상돼 올해 대비 24.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가장 큰 이유로 컨테이너선의 발주감소를 들었다.
컨테이너선은 2021~2023년 동안 대량발주가 이미 이루어진 상황에서 후티반군의 상선 공격으로 수에즈운하를 통한 운항이 어려워지자 올해도 예상 외의 대량발주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현재 컨테이너선의 발주잔량은 운항선대 대비 60%까지 상승했고 운임도 하락했다.
정 연구원은 “LNG선과 벌크선 등의 발주가 소폭 증가하겠지만 컨테이너선 감소폭을 모두 만회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정 연구원은 “2025년 말 신조선가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 기준 188~193pt 수준으로 제한적인 변동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3년치 일감을 넘어선 충분한 수주잔고의 보유는 조선사들의 가격협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그러나 정 연구원은 “신규수주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예상돼 신조선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조선사들이 몇 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 신조선가에 그대로 반영돼 왔다”며 “최근에는 수주잔고·건조량 배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신조선가지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정 연구원은 “조선사들은 인건비 상승이 관건이겠으나 풍부한 수주잔고를 확보한 가운데 건조선가 상승과 후판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이 더해지면서 매출액 증가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SK증권 한승한 연구원은 “조선3사를 비롯한 조선업종이 내년부터 공정 개선 및 2023년 고선가 수주분에 대한 점진적인 건조 비중 확대 효과에 따라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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