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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엔비디아 악재·물가지표 대기' 속 3대 지수 하락 마감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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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2-10 09:58:34

    엔비디아 중국 반독점범 위반 조사 여파 2.55%↓

    12월 둘째 주 미극 뉴욕증시는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악재 소식에 3대 주요지수가 동반 하락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나올 최종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시하며 '몸 사리기' 양상을 보였다. 어수선한 국제 정세, 유가 급등세 등도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약화했다.

    ▲ 뉴욕증시는 12월 둘째 주 첫 거래일을 동반 하락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12월 통화정책 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관련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나올 최종 인플레이션 지표를 기다리며 '몸 사리기' 하는 양상을 보였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40.59포인트(0.54%) 하락한 44,401.9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42포인트(0.61%) 내린 6,052.8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23.08포인트(0.62%) 밀린 19,736.69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3대 지수가 모두 내린 것은 엔비디아 주가가 2.55% 하락한 영향이 컸다. 중국 규제당국이 엔비디아를 반(反)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엔비디아의 이스라엘 반도체 기업 멜라녹스 인수 과정에서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발견해 조사에 착수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사흘 연속 밀리면서 최근 한 달 수익률을 -4.44%로 떨어뜨렸다.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도 전장 대비 5%대 하락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됐음을 나타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금은 1% 이상 상승했다.

    AMD는 5.57% 밀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결과다. 회계 부정 의혹에 휘말려 곤혹을 치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나스닥 당국이 연례 보고서 제출 시한을 내년 2월 25일로 연장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으나 주가는 0.52% 오르는 데 그쳤다.

    애플 주가는 장중 최고가를 경신하며 1.61% 상승했으며, 아마존은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0.39% 하락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 구성 종목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0.55%)·애플·구글 모기업 알파벳(0.49%)·테슬라(0.15%)는 오르고 엔비디아·아마존·페이스북 모기업 메타(1.64%)는 뒷걸음쳤다.

    연준의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1일 발표될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하며 지난달 수치(0.2%·2.6%)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확률은 85.8%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42포인트(11.12%) 높은 14.19를 나타냈다.

    한편 국제유가는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붕괴로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17달러(1.74%) 높아진 배럴당 68.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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