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원·달러 환율, '탄핵정국·2차 계엄설'에 한때 1430원 육박...1419.2원 마감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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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2-06 19:06:45

    환율, 4.1원 오른 1419.2원 마감

    정국이 탄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며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30원 턱밑까지 급등했다가 후퇴하는 등 금융시장의 혼란은 커졌다. 환율은 당분간 한국의 정치 리스크로 불안정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우려된다.

    ▲ 6일 원/달러 환율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 속에서 1,430원 문턱까지 급등했다가 후퇴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22.15포인트(0.90%) 내린 2,441.85로 장을 마쳤다.코스닥 종가는 전장 대비 6.21 포인트(0.92%) 내린 670.94로 장을 마감했다.©연합뉴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4.1원 오른 1,419.2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사흘 연속 1410원대다.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9원 상승한 1416.0원으로 출발했다. 오전 10시 35분쯤부터 가파르게 치솟기 시작해 10시 53분께 장 중 고가인 1429.2원까지 올랐다. 2022년 11월 4일 이후 2년 1개월 만에 처음으로 주간 거래에서 1420원대 환율이 나타났다. 이후 당국 개입 추정 물량이 나오고 달러도 상승 폭을 줄이면서 환율은 오후 내내 1420원 선 부근에서 등락하다 1420원 밑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번 환율 급등세는 최근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심화되면서 국내의 정치적 불안이 커지자 원화가 약세 압력을 받은 영향으로 해석된다. 환율은 이번 주에만 24.5원(1.8%) 뛰며 1,400원대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이런 불확실성을 반영해 이날 주식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3093억원 순매도하며 사흘째 물량을 쏟아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70포인트(0.56%) 내린 2,428.1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종가는 전장 대비 9.61포인트(1.43%) 내린 661.33으로 집계됐다.

    달러가 글로벌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점도 이날 외환시장에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개장 당시(105.732)보다 0.06% 오른 105.792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 53분께는 105.897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공개되는 미국의 11월 고용지표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고용지표는 오는 17~18일 개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6.70원이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6% 오른 149.903엔을 나타냈다.

    당분간 환율은 불안한 정세 속에서 고점을 유지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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