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05 15:25:36
전기차 화재 사고의 조기 진압과 확산 방지를 위한 기술이 상용화되며 관련 대책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기차 화재 확산 지연 및 소방 시스템 전문기업 육송(대표 신경림)은 자사가 개발한 '전기차 자동 화재 확산 지연 시스템(상방향 직수 자동화 시스템)'이 효과성을 입증하며, 국내 대기업과 유명 리조트, 아파트 등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주요 설치 현황 및 성능
올해 육송은 168대의 시스템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까지 98대를 설치 완료했다. LG전자 마곡 R&D센터를 시작으로 가산, 서초 R&D센터에 총 70대를 설치했으며,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는 AI 복합감지기를 연동한 시스템 8대를 우선 설치 완료했다. 이 시스템은 화재 감지 시 냉각수 분사와 동시에 관제실 및 소방서에 자동으로 경고를 전송하는 기능을 갖췄다.
기술 특징 및 효과
육송의 시스템은 화재 발생 초기, 차량 하부를 빠르게 냉각해 열폭주를 방지한다. 국립소방연구원의 실증 실험에서는 골든 타임 10분 내 배터리 폭발을 억제하며, 화재 확산을 효과적으로 지연시켰다. 시스템 작동은 온도 및 불꽃 감지부터 노즐 방사까지 6단계로 이뤄지며, 20~25분 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보급형 설치비는 대당 1,800만 원, 고급형은 2,300만 원 수준이며, 30일 이내 설치가 가능하다.
전기차 화재 증가와 대책 필요성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는 2021년 24건에서 2023년 72건으로 3년간 약 200% 증가했다. 특히 올해 8월 인천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140여 대의 차량을 전소시키며 '전기차 화재 공포'를 촉발했다.
육송 관계자는 "화재 발생 후 10분 내 초기 진압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 시스템은 대규모 도입을 통해 전기차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는 6일 영종도 소방서와 협력해 시스템 점검 및 작동 시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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