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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월 소비자 신뢰지수 6개월 만에 최고...경제·인플레 낙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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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8-28 14:29:11

    8월 소비자신뢰지수 103.3...전달 대비 1.4p ↑

    미국 경기선행지수인 소비자신뢰지수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관한 소비자들의 낙관론이 확산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은 것이다. 다만 노동 시장에 대해서는 점점 더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관한 소비자들의 낙관론이 확산하며 소비자 신뢰지수가 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 한 슈퍼마켓 ©연합뉴스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8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103.3(1985년=100 기준)으로, 7월(101.9)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는 100.3 수준이었다.

    8월 기대지수는 82.5로 집계됐고, 7월 수치도 기존 78.2에서 81.1로 수정돼 두 달 연속 침체 기준선인 80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지수는 소득과 비즈니스, 고용 상황에 대한 단기 전망을 나타내는 수치로, 80을 밑돌면 1년 안에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8월 현재여건지수는 134.4를 기록했다. 7월 수치 133.1보다 더 개선돼 모든 수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현재 여건 지수는 현재의 비즈니스 및 고용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반영한다.

    다음 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에 관한 기대가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데 영향을 줬다.

    그러나 노동시장에 대한 신뢰도는 낮아져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보는 소비자의 비율은 7월의 33.4%에서 32.8%로 감소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소비자의 약 16.4%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는데 이는 7월의 16.3%보다 소폭 증가했다.

    소비자 신뢰도 설문조사에서 고용 관련 심리가 악화한 점은 8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했다.

    지난 금요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제롬 파월은 노동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를 할 때가 됐다는 신호를 보냈다. 금융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에 25bp의 금리 인하로 금리 완화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의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는 내달 17~18일 열린다.

    미국인들은 인플레이션의 완화 추세에 대체로 공감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향후 12개월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4.9%로 지난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 초 금융시장의 혼란이 소비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과 함께, 민주당 대선 후보 변경이 일부 소비자들의 낙관적인 전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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