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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강세 베팅’…헤지펀드, 3년 5개월 만 순매수 전환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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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8-18 19:33:31

    글로벌 헤지펀드 등 환투기 세력이 3년 5개월 만에 엔화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투기세력이 엔화 강세를 예상하면서다.

    ▲ 헤지펀드 등 환투기세력이 엔화 강세를 예상하며 3년 5개월 만에 엔화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8일 보도했다. 사진은 일본 엔화 ©연합뉴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지난 16일 발표한 엔화 보유 동향에서 헤지펀드 등 비상업 부문(투기 세력)은 13일 기준 엔화를 2만3104계약(약 2800억엔) 순매수했다. 헤지펀드가 엔화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2021년 3월 9일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엔화 매도는 6만3997계약으로 지난해 3월 이래 가장 낮았다. 엔화 매수는 8만7101계약으로 2016년 10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CFTC 집계는 엔화를 빌려 외환시장에서 팔고 달러화 등을 사는 '엔 캐리 트레이드' 규모를 반영하고 있다.

    닛케이는 지난 7월 2일 기준 헤지펀드의 엔화 순매도 규모가 사상 2번째인 18만4223계약이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이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미일 금리 차이가 확대되면, 엔 매도와 달러 매수로 금리 차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지난달 11∼12일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가치 하락에 대응해 대규모 엔 매수 개입에 나서면서다. 일본 재무성은 6월 27일~7월 29일 5조5348억엔 규모의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일본은행이 같은 달 31일 추가로 금리를 인상했다. 이내 엔화 매수 속도가 빨라졌다.

    최근 엔화 강세 현상은 다소 둔화하고 있다. 1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당 147.6엔에 장을 마감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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