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8-16 17:52:14
엔·달러 환율 148.9엔 수준으로 올라
16일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미국 증시 강세와 엔화 약세에 힘입어 3.64% 급등하며 38,000선을 회복했다. 이는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 연속 상승한 수치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직전 거래일 종가 36,726보다 1,336포인트 오른 38,062를 기록했다. 오후 2시 54분께는 38,143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월초 하루 만에 10% 이상 급락했던 닛케이 지수가 상승한 것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대폭 완화한 데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49엔대로 오른 덕분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0% 늘어난 7097억달러를 기록, 월가 전망치(0.4% 증가)를 크게 웃돌면서 미 경제의 연착륙 기대가 되살아났다.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주가 한때 6∼7% 급등했고,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등 수출주도 강세를 보였다.
앞서 닛케이지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던 이달 6일 3,217포인트 올라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바 있다.
엔화 강세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10분 기준 전날 종가 대비 1.7엔 상승한 148.9엔에 거래되고 있다. 월초(141엔)보다는 다소 약세지만, 여전히 140엔대를 유지하고 있다.
엔화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강세로 전환해 이달 초순에는 달러 대비 환율이 141엔대까지 떨어졌으나, 최근에는 다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여전히 시장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향후 전망을 낙관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는 투자자가 많아 손실이 우려되면 언제든 대규모 매도세가 나올 수 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간밤에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이 이날 아시아 증시 호조를 이끌었다. 한국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73포인트(1.99%) 상승한 2,697.2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9.50포인트(1.22%) 오른 786.33을 나타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2.07% 상승 마감했고, 호주 S&P/ASX200은 오후 3시 55분 기준 1.34% 상승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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