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슈퍼 엔저’ 일본 여행객 급증...상반기 日 카드 매출액 2배 증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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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7-09 15:46:36

    하나카드 소비 데이터 분석 자료

    '슈퍼급 엔저' 현상이 장기화하며 일본 여행객이 늘고 씀씀이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쓴 카드 매출액은 작년의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 '역대급 엔저'에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일본에서 쓴 카드 매출액이 작년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하 사진=©연합뉴스

    9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나카드의 체크카드·신용카드의 일본 현지 오프라인 이용금액은 작년 상반기 이용금액(2065억원)의 2배 이상 급증한 431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일본에서 하나카드로 결제한 고객 수가 22만5507명에서 42만7295명으로 2배 가까이 늘면서 이용 금액도 확대됐다.

    엔저 현상이 길어지면서 씀씀이도 커져 1인당 이용금액은 작년 상반기 91만5745원에서 올해 상반기 100만9677원으로 10만원 가까이 커졌다.

    일본 여행객들은 쇼핑을 선호했다. 업종별 백화점에서 결제한 비중이 1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식당(4.8%), 할인점(4.7%), 잡화점(4.4%), 의류(3.8%) 등 순이었다.

    일본 여행객의 엔화 환전 수요도 급증했다. 지난 6월 기준 하나 트래블로그 카드 엔화 일평균 환전 건수는 1만8106건을 기록했다.

    일평균 환전 액수 역시 작년 12월(13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8억원에 달했다.

    주요 통화 중 엔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환율 변동에 더욱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엔저가 길어지면서 조금씩 다회에 걸쳐 환전하는 패턴이 정착했다는 것이 하나카드 설명이다.

    하나카드는 엔화 환전 비중이 엔저 장기화 속 지속해 늘어나는 추세로, 전통적인 여행 성수기인 3분기와 맞물리면서 이같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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