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5-30 17:23:20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내달부터 연말까지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교육 격차 해소에 나선다. 이는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공모사업에 선정된 '웰컴 투 KOREA!'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서울시 다문화 가구 통계에 따르면 2019~2022년 용산구의 다문화 가구 중 결혼이민자 비율은 약 22~23%로, 이는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다문화 가구 중 결혼이민자 비율은 17~18%로 나타났다. 결혼 이주 여성의 88.1%가 '자녀 양육이 어렵다'고 느끼며, 특히 '학습 지도 및 학업 관리'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혔다.
구는 다문화 가정 자녀별 맞춤 인공지능(AI) 교육을 통해 학습 격차를 줄여 다문화 부모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한다. 이번 사업의 대상은 용산구에 거주하며 초등학생 자녀를 둔 다문화 가정 25가구로, 경제적 취약 가정과 이주 배경 여성 가구를 우선 선발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용산에는 71개국에서 온 2000여 가구의 다문화 가정이 살고 있다”며 “다문화 가정뿐 아니라 지역 내 다양한 약자와 동행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자녀 인공지능(AI) 교육 ▲부모 교육 ▲부모-자녀 체육활동 ▲여름방학 문화 체험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자녀 교육은 전용 태블릿 PC를 사용해 수준별 학습을 실시하며, 국어, 수학, 한자 등 전 과목을 다룬다. 주 1회 전문 교사가 가정을 방문해 1:1 자기주도 학습을 관리한다.
부모 교육은 매달 1회 진행되며, 자녀의 학습 관리 및 양육 태도에 대한 교육을 제공한다. 또한, 자녀의 건강한 발달과 가족 간 친밀감 향상을 위해 매달 1회 플라잉 요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름방학에는 물놀이 공원 방문 등 문화 체험활동이 계획되어 있다. 12월에는 모든 참여 가정이 모여 평가회를 열고, 사업 만족도 조사 및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재원은 서울시 '2024년 약자와의 동행 자치구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시비 보조금 5650만원을 확보해 마련되었다. 사업 수행은 구립 갈월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맡는다.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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