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급증' TSMC, 4월 매출 10조…전년比 60% ↑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05-10 19:20:02

    지난달 초 대만 강진 피해에도 호실적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강진으로 인한 조업 중단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4월 매출이 전년 대비 60% 가까이 급증했다. 인공지능(AI) 수요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 세계 최대 파운드리(foundry·반도체 수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의 올해 4월 매출이 인공지능(AI) 수요 덕분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만 TSMC ©연합뉴스

    10일 AFP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지난달 연결매출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59.6% 증가해 약 2360억2천만대만달러(약 9조955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진 발생 전인 3월 매출보다도 34% 이상 증가한 수치다.

    블룸버그 등은 이러한 TSMC의 양호한 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 AI 시장의 호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TSMC를 통해 AI 반도체를 생산하는 엔비디아나 AMD 등이 올해 초부터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확충 경쟁이 벌어지면서 AI 반도체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첨단 반도체도 제조하는 TSMC는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한다. TSMC는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를 위탁생산하고, 애플의 자체 AI 칩 생산 파트너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조업 중단이 TSMC의 반도체 생산 및 매출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지만, 회사 측은 큰 영향은 없다면서 지난 1월 발표한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유지했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