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똘똘한 한채' 심화, 1분기 서울 6억미만 아파트 거래 역대 최저…거래량은 감소


  • 곽정일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05-09 08:46:36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아파트의 소위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이 서울 아파트 시장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은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1~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중 6억원 미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체 거래의 23.5%라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지난 2006년 이후 1분기 기준 가장 낮은 수치다.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6억원 이상∼9억원 미만이 2568건으로 전체의 27.6%를 차지했다.

    9억원 이상∼15억원 미만이 전체의 30.8%인 2870건으로 가장 많았고, 15억원 이상은 1688건으로 18.1%를 차지했다. 9억원 이상∼15억원 미만과 15억원 이상의 거래 비중은 각각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서초구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 391건 가운데 287건이 15억원 이상 매매 거래량으로 전체의 73.4% 비중을 차지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서울에선 9억원 이상~15억원 미만 아파트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서울에선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는 점점 찾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3월 3899건에서 4월엔 2679건으로 떨어졌고, 전세거래량도 3월 10963건에서 7394건으로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부동선 중개업자는 "3월엔 개학도 있고 이사를 많이 다니는 시기라 올랐던 것"이라며 "언론에서 집값이 다시 꿈틀거린다는 기사가 많이 나오는데 상승분위기를 타는 것인지, 일시적 현상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