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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불투명한 애플 vs. 미래 먹거리 명확한 테슬라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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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5-06 13:54:39

    애플이 최근 자사주 1100억 달러어치 역대 최대 규모를 매입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애플 주가는 7% 이상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1100억 달러라면 150조원 정도 되는 어마어마한 돈인데요. 자사주 매입에 이렇게나 많은 돈을 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애플은 엄청난 부자회사입니다.

    오늘은 애플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이유와 미래 먹거리 문제, 또 테슬라 상황과 비교해가며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애플이 자사주를 매입한 이유는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낮아져 주가를 방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주가를 높일 필요로 수행합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의 수가 줄어들면 주가는 상승하게 됩니다.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행위는 회사 경영진들이 회사의 미래를 낙관하고 있다는 신호를 주게 되어 시장에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자사주 매입을 하게 되고, 애플 주가는 오르게 되었죠.

    그런데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아이폰이 잘 안 팔리고 미래에 대한 확신을 못 주니 시장이 애플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보는 측면이 있습니다. 애플 입장에서는 "그게 아니야" 라는 신호를 줘야할 필요가 있는거죠.

    한마디로 애플은 지금은 돈이 많고, 돈 벌어올 비즈니스 경쟁력이 있어서 문제가 없는데, 미래 수익원이 취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지금은 불투명한데, 미래는 확실해 보이는 측면이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비즈니스가 탄탄합니다. 자신만의 혜자를 만들어 놓아서 아무나 쉽게 쳐들어 오지 못합니다.
    PC나 노트북, 맥 맥북 비즈니스도 괜찮습니다. 애플 생태계 안에 갇히면 쉽게 빠져 나가지 못합니다. 락인효과가 크죠. 현재 상황은 좋은 거죠.

    그러나 미래 먹거리라고 할 수 있는 사업들에서는 불투명합니다. 미래 먹거리라고 할 수 있는 분야 중 대표적인게 인공지능인데, 이쪽에서는 타사에 많이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해 이야기할 때 애플은 안 끼워줍니다.

    오픈AI, 구글 제미나이, 앤트로픽 클로드,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메타의 라마, XAI의 그록 정도까지 겨우 넣어 줍니다. 여기에 애플은 없죠. 애플은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을까요?

    애플의 인공지능 관련해서는 '시리'정도 밖에 생각나는게 없습니다. 애플은 애플카를 10년간 개발해 오다가 최근 포기해 버렸지요. 로봇도 아직 만들지 않고 있습니다.

    애플은 미래 먹거리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애플 비전 프로를 이용한 메타버스 영역 개척이 하나 보이긴 합니다.

    반면 테슬라는 미래 먹거리는 넘쳐 납니다. 자율주행도 있고, 로봇도 있고, 로보택시도 있습니다. 에너지사업도 계속 커져 가고 있고요. 그러나 지금 진행 중인 전기차 분야에서는 생각만큼 큰 수익이 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현실은 아직인 것이죠.

    시가총액을 보더라도, 애플은 2.67조 달러 인데 반해, 테슬라는 0.65조 달러 정도 밖에 안 됩니다.
    애플이 테슬라 보다 4배 가까이 더 큽니다.

    테슬라에 긍정적인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캐시우드는 2026년 경 테슬라 주가는 2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지금 보다 10배정도 더 오른다는 말인데요. 지금 주가가 200달러 근처이니 2000달러가 되면, 테슬라 시가총액은 6.5조 달러 정도가 되겠네요.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세계 1~2위를 다투는 기업이지만, 미래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지는 부분이 없습니다. 미래 사업들이 제대로 정해져 있지 못하고,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6월 10일부터 WWDC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 때 인공지능 관련된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온디바이스 AI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에는 시리가 들어 있는데, 이 시리가 더 똑똑해질까요?

    iOS18도 이때 공개할 것으로 전망 됩니다. 맥OS 소노마도 신형14.5정도가 발표될 것 같습니다.
    애플은 현재는 잘 보여도, 미래 먹거리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올해 초 출시한 애플 비전 프로는 500만원에 육박하는 비싼 가격으로 인해 초기 반짝 관심을 받았으나, 몇달 지난 지금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가격인하를 할 가능성이 점쳐지는데요. 좀 더 저렴한 버전도 곧 나와야할 것 같습니다. 비전 프로는 플래그십 버전이라 비쌌지만, 애플 비전 혹은 애플 비전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좀 더 저렴한 버전이 나오면 좀 더 판매가 이루어지고 관련 생태계도 조금씩 생겨 나지 않을까 싶네요.
    애플은 애플 비전의 보급형 제품을 내년에 출시할 것 같은데요. 이번 WWDC에서 공개는 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애플의 미래 먹거리를 생각해 볼 때. 애플카는 안 해도, 애플이 휴머노이드 로봇은 해야 하지 않을까요?
    애플카는 기존 애플의 비즈니스와 성격이 너무 달라 고전을 했는데, 휴머노이드 로봇은 애플이 하기에 딱 맞는 미래 사업이 아닌가 싶습니다.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 비즈니스가 애플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볼 때 휴머노이드 로봇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애플의 미래 먹거리 사업이 아닌가 싶습니다.

    과연 애플은 이번 WWDC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할까요? 애플이 하면 아주 잘 할 수 있는 사업이 휴머노이드 로봇이 아닐까 싶은데요. 10년 후 각 가정에 테슬라 옵티머스가 한대씩 있을 지, 애플 로봇이 한대씩 있을 지... 미래 모습은 어떻게 될까요?

    애플이 성능이 그리 좋지 않을 시리를 오래 전부터 아이폰이나 맥북에 넣어 둔 것을 볼 때, 애플은 사람을 도와주는 로봇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애플 로봇 사업을 꼭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더 드네요.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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