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고금리·고물가 지속’ 소비심리 위축...상가 공실률↑·임대료↓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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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25 16:56:26

    부동산원, '상가통합 임대가격지수' 공표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소비심리가 낮아지면서 상가 임대시장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전국 상가의 공실률은 오르고 임대료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급이 부족한 오피스 건물의 임대료는 지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수익률은 오피스와 상가 모두 상승했다. 서울 오피스 시장은 임대료가 상승했지만,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일제히 하락하는 양극화 현상이 계속됐다.

    ▲ 고금리와 물가 상승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로 지난 1분기 상가의 공실률은 오르고 임대료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붙은 상가임대 현수막 ©연합뉴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1분기 임대가격지수는 오피스 기준 0.93% 상승으로 집계됐다. 다만, 상가는 중대형 0.04% 하락, 소규모 0.13% 하락, 집합 0.07% 하락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로 대출이자부담에 이어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심리가 낮아진 점이 상업용부동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가의 3개 유형에서 모두 임대료가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0.32%), 대전(0.04%), 세종(0.00%)을 제외한 14개 시도 전체에서 임대가격지수가 하락했다.

    상가 공실률도 늘었다. 자영업자 수가 4개월 연속 감소한 영향이다. 상가 크기별 공싱률을 보면 중대형은 13.7%, 소규모는 7.6%, 집합은 10.1%를 기록했다. 특히 소상공인 점유율이 높은 집합상가의 공실률(10.1%)은 전 분기보다 0.2%포인트 오르며 10%대를 기록했다.

    ▲ 2024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 동향 ©한국부동산원

    반면 오피스의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0.93% 상승했다. 서울·경기 지역에서 낮은 수준의 공실률이 지속된 것이 전체적인 임대가격 지수 상승을 가져온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8.8%에서 8.6%로 낮아졌다. 특히 서울(5.4%)의 경우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광화문 등 선호도가 높은 지역 중심으로 정보기술(IT) 업계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공실률이 6% 미만을 보였다.

    서울의 경우 임대가격지수가 9분기 연속 상승했으며 경기도 8분기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수익률은 전 분기보다 개선됐다.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64%로 전 분기보다 0.19%포인트 올랐다. 중대형 상가(1.14%)와 소규모 상가(0.96%), 집합 상가(1.41%) 등 상가도 투자수익률이 상승했다. 상가의 경우 임대료 수입은 줄었지만 토지가격 상승 등에 따른 자본수익률이 높아진 효과로 풀이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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