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올라도 너무 오른 먹거리 물가…배추 36%·양파 18%·김 19%↑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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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23 12:17:24

    3월 생산자물가 전월비 0.2% 상승...4개월째 오름세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3월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올랐다. 사과 가격이 전년에 비해 135.8% 급등한 가운데 배추값도 35% 넘게 오르는 등 농수산물과 공산품 등 전반적인 생산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생산자물가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민들의 ‘고물가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지난달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가격이 모두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3월 1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4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생산자물가지수(2015년 수준 100)는 122.46으로 전월(122.21)보다 0.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12월(0.1%), 올해 1월(0.5%), 2월(0.3%)에 이어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로 상승했으며 8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한 건 농산물 중심으로 농림수산품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축산물, 수산물까지 그야말로 먹거리 중 안 오른 게 없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공산품 가격이 오른 점도 영향을 미쳤다.

    생산자 판매가격에 따른 물가지수인 생산자물가지수 약 1개월 안팎의 시차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고물가 상황이 당분간 이어진다는 말이다.

    세부적으로는 농림수산품은 농산물(0.4%), 축산물(2.0%), 수산물(1.6%) 등이 모두 올라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한국은행

    공산품(0.3%)은 석탄·석유제품(0.5%)과 화학제품(0.6%), 제1차금속제품(0.7%) 등을 중심으로, 전력·가스·수도·폐기물(0.3%)은 산업용도시가스(2.6%)가 물가를 끌어 올렸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5%) 등이 내렸지만 음식점·숙박서비스(0.3%) 등이 올라 보합을 나타냈다.

    특히 배추와 양파가 1달 전 보다 각각 36%, 18.9% 오르면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한 돼지고기(11.9%), 김(19.8%), 나프타(4.6%), 플래시메모리(8.1%)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사과와 양배추가 각각 135.8%, 51.6% 올랐다.

    3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최종재(-0.1%)가 내렸으나 원재료(0.8%), 중간재(0.3%)가 상승했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올랐다. 농림수산품(1.1%)과 공산품(0.5%)이 나란히 상승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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