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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 식구들, 8월 중국 연길에서 만납시다” 제2회 통합무역스쿨 여는 베이징지회 홍해 부회장[줌人]


  • 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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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22 12:13:12

    ▲ 17일 충남 예산 스플라스리솜에서 홍해 월드옥타 차세대위원회 회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주영 기자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오는 8월 중국 연길에서 열릴 월드옥타 통합무역스쿨을 기대해주십시오. 월드옥타와 연변 자치정부의 합작을 통해 성공적인 대회로 이끌어낼 자신이 있습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제25차 세계대표자대회가 열리는 충남 예산에서 만난 홍해 차세대위원회 회장은 고무돼 있었다. 대회 직전인 지난 13일부터 3일간 중국 칭다오에서 월드옥타 중국 지역 40대 회원들을 대상으로 리더스컨퍼런스를 마치고 돌아온 직후였기 때문. 컨퍼런스는 회원들의 호응 아래 성황리에 마무리됐고, 이어 모국으로 들어와 전세계 회원들과 조우한 그는 반가움과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016년부터 월드옥타 차세대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홍 대표는 중국 교포인 조선족 출신으로, 베이징에서 여행업과 무역업을 전개하는 북경만정가능과기유한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는 중견 사업가이다. 할아버지 대에 중국으로 건너가 연변에서 나고 자란 그는 유창한 우리말로 자신의 계획과 포부를 차근차근 설명해 나갔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라 시장을 열기가 힘들지만, 한번 열면 다른 나라와 스케일이 달라 한번 성공하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중국에서의 창업을 꿈꾸신다면 월드옥타에 들어와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십시오.”

    ▲ ©유주영 기자
    홍해 회장은 자신의 삶이 옥타 회원이 되고 나서 드라마틱하게 바뀌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인적 네트워크, 사업적인 면 및 생활에 까지 옥타가 홍 대표에게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그가 옥타에 가입한 것은 지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베이징 지회 김길송 회장이 그를 눈여겨보고 옥타 가입을 권유한 것. 옥타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자양분을 흡수하며 2016년에는 차세대위원장과 베이징 지회 부회장까지 맡아서 열심히 활동했다.  
     
    홍 대표는 “단지 사업적인 것 뿐 아니라 개인적인 부분에서도 옥타에 많은 신세를 진 사람”이라며 옥타와의 인연을 설명혔다. 
     
    사업차 연태를 방문했을 때 낯선 곳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수습을 위해 이리저리 알아보고 있었는데, 그 지역 김금화 지회장이 일면식도 없었던 홍 대표를 위해 발벗고 나서 사고처리를 도와주었던 것. 또 2018년경 캐나다 토론토에 유학중이었던 아들이 지갑과 소지품을 전부 잃어버리고 가족에게 연락했지만 마침 추석연류를 맞아 괌으로 가족여행을 떠난 참이라 송금이 불가능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을 때 캐나다 지회에서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 줬던 것도 잊지 못 한다고 했다. 또 2년전 중국 칭다오 바이어에게 1억 넘는 돈을 보내고도 물건을 못 받아서 어쩔 줄 몰라 할 때 청도지회 김혁 명예회장의 도움으로 계약금을 무사히 돌려받았다며 평생을 두고 갚아야할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단지 옥타 식구라는 이유만으로 분에 넘치는 대접을 받았다며 아직도 감사의 마음을 그대로 갖고 있으며, 다른 옥타 식구들이게 이를 똑같이 전하고 말했다.
     
    20대 시절 연변에서 대학을 마치고 98년 베이징으로 올라온 그는 누구보다도 악착같이 일했다. 기업에 취직해 1년 남짓 직장생활을 경험했지만, 베이징의 살인적인 물가에 그가 받는 급여는 턱없이 부족했고 창업에 대한 꿈은 여전했다. 홍해 대표는 드디어 99년 당초 목표대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홍 대표는 우선 여행업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마음먹었다.그의 여행사는 주로 중국 단체 관광객을 한국, 일본, 유럽 등 해외로 보내는 해외관광사업을 주된 아이템이었다. 해외 현지사정에 밝아야하고 문화적 특성도 알아야하는 한편, 정치적 상황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덕분에 사업은 순조롭게 흘러갔다. 그러나 홍 대표의 여행사업도 코로나 사태를 맞아 위기를 겪게 됐다. 이때부턴 무역업에 관심을 갖고 전력투구를 했다. 생활용품과 식품류를 일본에 수출하는 것이 주된 아이템이었다. 홍 대표는 “일본은 나라가 작고 인구가 제한돼 있어 베트남 및 동남아와 인도 등 여타 아시아 지역으로 판로를 다양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최근 경색된 한중관계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우리는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과 경제를 하는 것”이라며 본분에 맞게 자기 일에 충실하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 홍해 회장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유주영 기자
    홍해 회장은 다시 오는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연길에서 열리는 ‘통합무역스쿨 및 한중전자상거래 세미나’로 화제를 돌렸다. 이 행사는 지난해 7월에 이어 두 번째를 맞는 행사로, 월드옥타 뿐 아니라 연변 자치정부의 상무국, 문체부 및 중국 아시아발전협회가 협력해 주관하는 대규모 행사로, 50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치러진다. 그는 이미 9000평에 달하는 행사장 계약이 끝나 행사 막바지 준비에 분주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는 43년 역사를 가진 월드옥타의 모토인 ‘Sale! Sale! Sale!’을 실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홍 대표는 자신했다. 무역스쿨 과정에 온오프라인 및 라이브방송으로 한국 중소기업 제품은 틱톡,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고, 중국 제품은 쿠팡 같은 한국 플랫폼을 통해 홍보 및 판매하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또 홍 대표는 “위기가 기회”라며 “코로나 이후 세상이 바뀌었다. 이제 온라인으로 승부를 봐야한다”며 ‘라방 대세’를 강조했다. 이번 무역스쿨을 통해 한국기업들에게 조언을 책임지고 할 것이며 중국에서의 시장성을 조사해주는 것까지 철저한 서비스를 약속하며 옥타 26개 지회가 합심하면 못 할 것이 없다고 확신했다. 
     
    중국의 차세대 회원 중에는 라방으로 한 시간에 한화로 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경우도 있다고 그는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판매 아이템을 찾고 있는 회원은 제품 소싱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대표적인 소비재 시장인 이우가 코로나 이후로 떴다며 제품 소싱을 탐색하기 좋은 곳이며, 이곳 심천지회를 통하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귀띔하며 이우 차세대 부위원장인 김시문 대표를 소개했다. 
     
    홍해 대표는 지난 6월부터 이번 행사 홍보를 시작했다며,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과 주대석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행사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길 현지의 지역 관계자들도 협조를 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오는 10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월드옥타 세계경제인대회를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는 박 회장 및 회장단에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했다. 특히 중국은 비자 발급이 까다로워 이것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데 박종범 회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부를 통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 
     
    홍해 차세대회장은 “제 인생은 옥타에 들어오기 전과 후로 나뉘는 만큼, 전세계 한인 무역인들이 옥타에 들어와서 혜택을 누리시기를 바란다”라며 “8월 연길 통합무역스쿨과 10월 비엔나 코리아비즈니스엑스포에서 많은 회원들을 만나 네트워트를 쌓는 것을 물론 많은 사업기회를 잡기를 기대한다”며 밝게 웃었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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