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샘표, 제천 제2산업단지 공장 신설 투자…실적 반전 기폭제 될까?


  • 권이민수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04-03 14:42:45

    ©샘표

    [베타뉴스=권이민수 기자] 샘표가 제천 제2산업단지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를 진행한다.

    샘표는 지난 2일 충북 제천시청에서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이사와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창규 제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천 제2산업단지 공장 신설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샘표는 오는 2028년까지 충북 제천 제2산업단지 내 약 81,000㎡의 부지에 공장을 신설하고, 주요 제품 생산 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를 진행해 글로벌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 곳에서 샘표는 미생물 발효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 소재 사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샘표는 2013년 아시아 유일의 식물성 발효전문연구소인 ‘우리발효연구중심’을 설립하고, 매년 매출의 4~5%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의 20% 이상이 연구 인력이며, 미생물 발효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식품 및 소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전통 한식간장을 복원하여 ‘맑은조선간장’을 대량생산하는 데 성공했으며, 콩발효에센스 ‘연두’로 해외 권위있는 단체와 기관으로부터 수많은 혁신상을 수상하며 전통의 우리맛을 외국인들도 즐기도록 세계화하는 혁신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샘표 토장과 조선고추장, 질러 육포 등을 생산하는 충북 영동 샘표 공장은 아시아 최초로 ‘SQFI(Safe Quality Food Institute) 올해의 제조업체’에 선정되는 등 우수한 식품안전 및 품질경영시스템 운영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앞으로 제천 공장까지 신설되면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시너지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이사는 “샘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품회사일 뿐만 아니라, 78년간 축적한 독보적인 미생물 제어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소재를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테크 기업이기도 하다”며 “이번 협약이 샘표의 발효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인이 우리맛으로 더욱 즐거워질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샘표는 국내 대표 식품기업 중 하나로, 글로벌 시장에 국내 발효제품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명성과 달리 지난 2020년 이후 매출총이익 등 실적은 꾸준히 감소 중에 있다.

    지난달 19일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연결 기준 샘표는 지난 2023년 약 3,8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도 2022년에 기록한 3,718억원 보다 약 121억 증가한 수치였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03억에서 81억으로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62억에서 106억으로 감소한 상태다. 이번 제천 제2산업단지 공장 신설 투자는 실적 반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베타뉴스 권이민수 기자 (minsoo@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463566?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