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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간 삼성의 고집, 결국 S23 울트라로 끝났다


  •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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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23 13:42:04

    <초기 갤럭시노트 엣지 스마트폰, 화면 양쪽 끝이 엄청나게 휘어져있어 매우 불편하다 / 출처: 샘모바일>

    삼성이 그동안 꾸준하게 고집하던 기술이 갤럭시S23 울트라를 마지막으로 끝을 맺었다.

    혹자는 무슨 이야기인지 하며 머리를 갸우뚱 할 수 있겠지만, 삼성의 역사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단박에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이야기 한다는 점을 눈치챌 것이다.

    삼성전문 소식통인 샘모바일은 삼성이 갤럭시S23 울트라를 마지막으로 커브드 디스플레이의 9년 간 역사를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장자리가 휘어진 디스플레이는 10년 전인 2014년 9월, 삼성이 갤럭시노트 엣지를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폴더블폰처럼 휘어진 화면을 만드는 지금이야 전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겠지만, 10년 전에 화면 양쪽 끝을 휘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만든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기술력이 아닐 수 없었다.

    때문에 삼성은 자사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화면 양쪽 끝을 휘게 만들고 '엣지' 라는 모델명을 붙여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 후 삼성은 갤럭시S 모델에도 엣지 브랜드를 붙여 사용하면서 경쟁사들을 기술력으로 압도하고 사용자들을 놀라게 했다.

    엣지 디스플레이 도입이 활성화되면서 삼성은 갤럭시S7 엣지 이후 '엣지' 라는 이름을 모델명에서 자연스럽게 빼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완전 평면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애플 아이폰같은 제품들을 소비자들이 선호하기 시작했고. 삼성은 커브드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서서히 단계적으로 폐지해 왔다.

    그리고 갤럭시S24 울트라가 커브드 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평면 디스플레이를 사용함으로써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제품은 전작인 S23 울트라를 마지막으로 끝나게 됐다.

    현재 삼성은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다시 적용할 의사가 없어보이는데, 이는 평면 디스플레이가 커브드 디스플레이 보다 현실적으로 더 우수한 활용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S펜 입력시 화면이 휘어져 입력이 불편했지만 평면 디스플레이는 S펜 입력이 편리하다.

    이는 손가락 입력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바닥에 떨어졌을때 깨질 확률이 높지만 평면은 낙하시 깨질 확률이 적다는 장점을 갖는다.

    돌이켜보면 눈에 띄는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위해 이러한 단점이 있음에도 지금까지 꾸준히 이를 고집한 삼성도 대단해 보인다.

    어찌됐던 삼성은 더 이상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생각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전세계 삼성 사용자들은 더욱 편리하게 갤럭시S 울트라 폰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타뉴스 김성욱 기자 (beta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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