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보틱스 벤처기업 피규어(Figure)의 휴머노이드 대화형 로봇 피규어 01의 소름끼치는 데모 영상이 인터넷을 강타했다고 매셔블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 선보여진 휴머노이드 로봇은 대부분 테슬라 옵티머스처럼 사람의 신체적인 작업을 대신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하지만 피규어 01은 휴머노이드 로봇에 언어 능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X에 게재된 피규어 01의 2분 분량의 데모 영상에는 동사의 뉴럴 네트워크와 오픈AI의 시각 및 언어 지능을 조합한 신개념 AI로봇틱스 기술을 선보였다.

동영상 첫 부분에는 사람이 피규어 01에게 무엇이 보이는지 질문했고, 피규어 01은 테이블 위에 놓여진 사물을 자연스러운 어조로 설명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먹을 것을 달라고 요청했을 때 로봇은 사과를 들어 건냈다. 그렇게 행동한 이유를 묻자 피규어 01은 다른 작업을 수행하면서 "테이블 위에 놓인 물건 중 사과가 유일하게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피규어는 2월 말 오픈AI와 제휴를 발표했다. 오픈AI의 연구를 활용함으로써 휴머노이드 로봇의 언어 처리와 추론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만약 이번 데모 영상이 피규어 01의 능력을 정확하게 보여준 것이라면 로보틱스 분야는 그야말로 신세계를 맞게 될 전망이다. 사람의 신체적인 작업을 대신할 뿐만 아니라 논리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로봇이 시판될 날이 머지 않았기 때문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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