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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승리, 인도에서 EV 관세 인하 수혜…5억 달러 투자 계획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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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16 09:25:26

    테슬라 자체 급속 충전소 ‘슈퍼차저’ ©베타뉴스

    테슬라가 향후 인도에 최소 5억 달러(약 6,660억원)를 투자해 생산 시설을 건립하는 조건으로 인도 정부로부터 관세 인하 혜택을 확보했다고 로이터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정부의 새로운 관세 정책은 즉시 적용되며, 테슬라는 연간 3만5,000달러 이상 전기차를 15% 낮은 세율로 최대 8,000대까지 수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인도는 현재 수입 전기차의 가격에 따라서 약 70~100%의 세금을 부과해 왔다.

    낮은 관세의 전기차 수입은 최대 5년 간 허용되며, 회사의 투자액 또는 약 8억 달러 중 낮은 금액으로 수입대수가 제한된다.

    이번 인도 정부의 조치는 테슬라의 큰 승리로 평가되고 있다. 인도 자동차 업체들의 로비에도 불구하고 다년 간의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는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 수년간 노력해 왔다. 테슬라 관계자들은 지난 1년 간 여러 차례 인도를 방문했으며, 머스크 CEO는 지난해 6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났다.

    인도 정부는 테슬라의 현지 제조 공장 건립에 대한 확답을 원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7월 인도에 제조 공장을 건립하고 2만4,000달러 EV 생산을 제안하면서,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도의 관세 인하를 요구해 왔다.

    인도 EV 시장은 작지만 성장하고 있으며, 2023년 인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약 2%를 전기차가 차지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30%를 목표로 했다.

    세계 전기차 업체들은 인도에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 빈패스트는 전기차 수입세 인하를 조건으로 20억 달러 투자에 나섰으며, 지난 달부터 남부 타밀나두 주에 공장 건립을 개시했다. BYD 역시 인도 진출을 원했지만, 국경을 맞댄 중국에 대한 인도의 엄격한 투자 규칙에 인해사 중단되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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