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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발표 앞둔 美증시 경계감 확산, 3대지수 혼조 마감…나스닥0.41%↓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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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12 09:04:00

    미국 뉴욕증시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진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관련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나스닥과 S&P이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지수만 상승했다.

    ▲ 뉴욕증시는 다음날 나오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사진은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97포인트(0.12%) 오른 38,769.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5포인트(0.11%) 떨어진 5,117.9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84포인트(0.41%) 밀린 16,019.27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기술주 부진 영향으로 대체로 하락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다음날 나오는 CPI와 엔비디아의 주가 흐름에 주목했다. 2월 CPI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어서다.

    월가에선 2월 CPI가 전달보다 0.4% 올라 전달의 0.3% 상승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로는 3.1% 상승해 전달과 같을 것으로 예상했다.

    2월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올라 전달의 0.4%에서 둔화하고, 전년 대비로는 3.7%로 전달의 3.9%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금리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0%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고용추세지수(ETI)는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해 고용시장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2월 ETI는 112.29로 1월의 113.18보다 낮아졌다.

    다만 미국 소비자들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다시 반등해 물가상승 우려를 더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기대조사에 따르면 향후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7%로 한 달 전 조사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0.4%포인트 상향됐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한 달 전 대비 변화가 없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도 2%가량 하락했다. 지난 8일에도 6%가량 급락하며 조정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 약세에 인공지능(AI) 열풍을 탄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5% 이상 떨어졌다. AMD와 ASML홀딩의 주가도 각각 4%, 3% 이상 하락했다. 메타 주가도 이날 4%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2000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고 이더리움 가격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000달러를 돌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8.9%를 기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차익실현 매물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8센트(0.10%) 하락한 배럴당 77.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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