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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하스스톤, 쉽고 접근이 용이한 카드게임으로 발전해 나갈 것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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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12 08:51:28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하스스톤'이 3월 11일(태평양 표준시 기준) 10주년을 맞이했다.

    '하스스톤'은 10주년을 맞이히 새로운 정규력 '페가수스의 해'를 진행하고, 첫 확장팩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을 선보였다.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을 통해 천재 발명가이자 장난감 제작자인 위즈뱅이 마법 같은 공방의 문을 열고 아제로스의 모두를 초대, 플레이어가 직접 제작할 수 있는 2단 합체 질리악스 3000과 신규 키워드 미니미, 하스스톤을 대표하는 추억 속 캐릭터를 포함하는 145종의 신규 카드를 함께 선보인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하스스톤'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총괄 디렉터, 코라 조르지우 수석 디자이너와 함께 10주년 및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 확장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좌)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총괄 디렉터, (우)코라 조르지우 수석 디자이너

    - 하스스톤 1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의 상징으로 페가수스를 고른 이유는?

    이번 해에는 1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하스스톤'이 외부로 공개되지 않은 상태일 때 사내에서 프로젝트 페가수스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10주년을 기념하고자 페가수스로 선정했다.

    - 페가수스의 해 핵심 세트 출시에 앞서 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투표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 반영이 된 부분과 향후 이와 같은 플레이어들의 참여를 활용한 계획이 있는지?

    새로운 핵심 세트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했고, 선호도 투표를 통해 핵심 세트에 들어가는 카드를 반영했다. 유저 참여 콘텐츠를 해보고 싶었는데, 작년에는 0마나 1/1 하수인에 대해 진행했고 올해는 더 폭넓게 확장해 보고 싶었다. 향후에도 이런 기회가 더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 테마가 남다른데, 각 확장팩 출시 시 어디서 영감을 얻는지?

    확장팩을 디자인하며 카드 기획자, 내러티브 담당, 팀 리더 등이 모여서 결정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테마가 재미있고 유니크해야 한다는 점이다.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은 재치 있는 테마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고, 위즈뱅이란 인물이 장난감 공방에서 기념 장난감을 만들어간다는 설정이 재밌는 아이디어였다.

    - 올해 예정된 3개 확장팩에서도 비슷하게 추억의 카드들이 등장하는지?

    인기 카드를 다시 작업하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에서 가장 큰 목표는 하스스톤 역사에 걸쳐 등장했던 캐릭터들을 살리며 10주년이라는 시기를 카드와 확장팩으로 기념하는 것이다. 올해의 다음 두 확장팩에서도 일부 익숙한 얼굴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지난 확장팩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다.

    - 카드 게임은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복잡해질 수 밖에 없는데, 게임의 발전과 캐주얼함의 밸런스에 대해 어떤 기준점을 잡고 있는지?

    10년이란 시간을 지났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스스톤은 접근이 용이한 게임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게임이 발전해 나가며 여러 방식으로 진화하는데, 모든 플레이어들이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접근이 쉬운 카드 게임이어야 한다는 것이 하스스톤 개발 철학이다.

    이런 가치들을 살려내기 위해 어떠한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고, 텍스트의 길이나 능력의 복잡성 등을 철저히 챙기고 있다. 전체 게임 내부에서 복잡도나 위력의 수준을 항시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캐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다양한 요소들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 하스스톤의 미래에 대한 개략적인 방향성을 이야기하자면?

    블리즈컨에서 협동 콘텐츠 태그 전장을 선보였고, 조만간 전세계의 플레이어들이 즐길 수 있도록 출시할 예정이다.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을 시작으로 올해에 재미있는 카드들을 공개할 것이고, 최근 몇 개월간 투기장에도 변화가 이뤄졌는데 향후 2~3년 전장이나 투기장 등 하스스톤의 핵심적 콘텐츠에 대해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려 준비 중이다. 또한 하스스톤 및 워크래프트를 기념하기 위한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 하스스톤의 지난 10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좋았던 순간과 가장 아쉬웠던 때는 언제인지?

    2019년 블리즈컨이 기억에 남는다. 월드 챔피언십에서 '라이언' 선수가 뛰어난 기량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고, 그 때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또한 전장을 처음으로 발표하고 데모를 시연했으며, 현장을 선술집으로 구현했는데 실제로 선술집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세트라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 10주년을 맞이해 e스포츠의 부흥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지?

    e스포츠 계획은 2023년 구성과 비슷하다. 각 세트별로 대응하는 토너먼트를 하고, 토너먼트가 진행되며 새로운 카드들을 조명하고 플레이에 대해 살펴보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올해는 아쉽게도 로비 레전드는 진행되지 않는다. 2023년에 로비 레전드가 많은 플레이어들의 공감을 얻지 못해 대신 게임의 다른 콘텐츠에 더 많은 투자를 하려 한다.

    - 최근 경쟁전에 봇으로 의심되는 계정이 많은데, 향후 대책은?

    커뮤니티 의견을 주시하고 있고, 랭크 래더에서 봇의 출현이 잦아진 것을 인지하고 있다. 지난 달부터 관련하여 조치를 취하는 중이며, 현재까지 수십만 건의 계정을 정지 또는 밴을 했다.

    팀 내에서도 봇으로 인해 게임 플레이 경험이 저해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텔레메트리 데이터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봇으로 추정되는 계정들의 행동 패턴을 더 잘 탐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봇 탐지를 하며 정지나 후속 조치가 보다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이며, 봇으로 인해 플레이 경험이 저해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 10주년을 맞이하며 한국 플레이어들에게 전하고 싶은 소감이 있다면?

    10년간 선술집에서 함께 해주신 한국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도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고, 함께 해 온 10년과 같이 앞으로의 10년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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