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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부진’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나스닥1.65%↓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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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06 11:17:42

    애플 2.84% ↓.. 5거래일 연속 하락

    미국 뉴욕증시가 애플과 AMD등 기술주들의 약세로 일제히 하락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나스닥지수는 이틀간 2% 이상 떨어졌다.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하며 시장이 약세를 보였지만 엔비디아는 빅7 가운데 유일하게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관망심리도 강해진 모습이다.

    ▲ 뉴욕증시는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로고 ©연합뉴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4.64포인트(1.04%) 하락한 38,585.1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2.30포인트(1.02%) 떨어진 5,078.6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7.92포인트(1.65%) 밀린 15,939.59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과열 부담 심리 속에 애플과 AMD 등에 대한 부정적 뉴스가 나오면서 기술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애플은 중국에서의 판매량 감소와 유럽에서 대규모 과징금 폭탄을 맞았다는 소식 이후 주가가 3% 가까이 떨어졌다. 애플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올 들어 12%가량 내렸다.

    반도체기업 AMD는 미국 상무부가 AMD의 대(對)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에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또다시 큰 폭 하락한 테슬라 주가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외신들에 따르면 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는 정전으로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이 같은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4% 가까이 하락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도 마이크로소프트(MS)가 3%가량, 아마존과 메타도 1% 이상 하락했다.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접속 중단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넷플릭스 주가도 이날 3% 가까이 떨어졌다.

    미 증시에서 기술주를 이끄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애플·아마존·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 중 엔비디아만 소폭 올랐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파월 의장은 6일에는 하원에, 7일에는 상원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9.8%에 달했다. 이는 전날보다 소폭 오른 것이다.

    한편 국제유가는 중국이 올해 '5% 안팎'의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했다는 소식에도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9센트(0.75%) 하락한 배럴당 7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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