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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몰아쳐도 이겨내는 실외용 무선 AP, 아이피타임 Outdoor-A900 무선AP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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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2-29 22:19:35

    실내형 공유기와 실외형 공유기. 두 공유기도 내구성에 차이가 있다. 실내형 공유기는 야외 대비 상대적으로 좁은 집안만 책임지면 된다. 실내에서 쓰기에 물을 맞을 걱정도 없고 먼지로 고민할 일도 딱히 없다. 그저 속도만 빠르고 안정적이면 다 좋다. 다만 실내형 공유기를 바깥에서 쓰면? 물을 맞고 먼지를 뒤집어쓰게 되면? 버티기 힘들다.

    ▲ ipTIME Outdoor-A900

    이럴 때 실외형 공유기를 써야 한다. 야외 환경에 최적화된 강력한 공유기. 무선 신호도 아주 길다. 아이피타임은 이에 맞춰 실외 환경에 최적화된 무선 AP를 선보였다. 극한 환경에서도 꿋꿋이 버텨내는 튼튼한 친구들이다.

    최대 10Km라고? 직선거리로 최대 10Km 지원하는 무선 AP

    ipTIME Outdoor-A900 무선AP(아이피타임 Outdoor-A900 이하 Outdoor-A900)는 AC900급 실외용 무선 AP다. 속도는 5GHz 대역에서 867Mbps(2Tx-2Rx)로 동작한다.

    주요 특징은 실외용 무선 AP라 옥외에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냥 가능만 한 게 아니라 편의성을 최대화했다. PoE 기능을 지원해 따로 전원 배선 공사는 할 필요도 없이 옥외에 설치할 수 있다. 집 마당, 커다란 공원, 개활지, 농촌 등 야외 환경에 최적화됐다.

    ▲ 아이피타임 Outdoor-A900 설치 콘셉트 이미지

    최적화됐다고 언급한 것은 그저 설치만 편해서 그런 게 아니다. 무선 신호 전달 거리가 굉장히 길다. 직진 기준으로는 최대 10km다. 이 직선거리 10km는 굉장히 멀다. 단순히 직선거리로만 말하자면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에 다다를 정도다. 이는 고출력 증폭기와 Point to Pont 연결 방식을 사용해 가능했다.

    Outdoor-A900의 성능은 어떨까? CPU는 미디어텍 듀얼코어 CPU인 MT7621F(880MHz), 128MB DRAM이다. 무난한 사양인데, 여기에 듀얼 폴로라이즈드 12dBi 안테나를 내장했다. 이 안테나가 정말로 물건이다. 수신감도를 극대화해 장거리 통신 및 복잡한 외부환경에서도 강력한 무선신호를 보장한다. 1Gbps WAN 포트 1개에 LAN 포트 1개(PoE 지원)를 갖췄다.

    그렇다면 10km까지 신호를 전달하는데 많이 비싸지는 않을까? 의외로 가격대가 저렴하다. 79,000원이다. 스펙만 생각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 야외에서 사용하려면 두 개를 사야 한다. 한 개는 마스터 AP, 나머지 한 개는 슬레이드 AP로 설정한 뒤 서로 직선상으로 마주보게 구성해야 한다.

    험난한 아웃도어를 위한 디자인

    최대 직선 무선거리 10km에 충격을 받았더라도 어디까지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제품은 실외용 무선 AP라는 점이다. 온갖 가혹한 상황에 버텨야 한다. 참고로 Outdoor-A900 패키지 안에는 케이블타이가 같이 동봉됐다. 이유는? 폴대에 묶어 쓰라는 것이다. 동봉품만 봐도 가혹한 환경에 버틸 준비를 마쳤다.

    디자인 자체도 폴대에 묶어 쓰기에 최적화됐다. 제품 작동 상태는 측면의 LED 인디케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단부에는 WAN 포트, LAN 포트, 어댑터 연결부만 있다. 어차피 PoE 위주로 사용하게 될 일이 많으므로 이런 간단한 구성이라도 사용하는 데 지장은 없다. ipTIME PoE 인젝터-GIGA와 같은 PoE 인젝터나 ipTIME PoE8003과 같은 PoE 스위칭 허브를 이용해 연결하면 아주 편하다. 전원선을 연결하지 않고 랜선 하나로 끝낸다는 것은 확실한 메리트다.

    ▲ 랜케이블 연결만으로도 동작한다

    ▲ PoE 인젝터와 연결하면 랜케이블로 전원이 공급된다

    ▲ 측면 LED로 작동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아이피타임 Outdoor-A900의 외모는 터미네이터가 생각날 정도다. 단단하고 터프한 외모에 먼지도 잘 안 들어가게 생겼다. 그립감만 놓고 보면 호신용품 생각도 난다. 전체적으로 냉혹해 보인다.

    이게 야외에서는 아주 좋은 디자인이다. 방진 방수 설계가 제대로 됐다는 것이다. Outdoor-A900은 IP65 방진 방수를 지원한다. 방진 등급은 6레벨로 모래, 황사, 꽃가루, 미세먼지 등에서 제품을 보호한다. 방수 등급은 5레벨로 비바람이나 눈에서 안전하다.

    ■ 익숙하고 간편한 AP 설정 및 이지메시 지원

    Outdoor-A900은 생긴 것만 냉혹하고 속은 우리들이 잘 아는 아이피타임 기기다. 제품에 간편 설정 UI가 내장돼 AP 설정을 편하게 할 수 있다. PC나 스마트폰 등으로 iptime_outdoor_setup에 연결하고 SSID, 암호, 관리자 계정 정도만 정해 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 게스트 네트워크로 5GHz 최대 3개의 무선랜을 구성할 수 있고, 공지/광고 기능 등을 설정할 수도 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 도우미도 갖춰 지속적으로 최적의 공유기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아이피타임 AP답게 이지메시를 지원한다. 공유기 등 무선 네트워크 장치를 메시망(그물망)으로 연결해 통합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술이다. Outdoor-A900는 보급형 제품군과 달리 풀메시 제품군으로 컨트롤러, 에이전트, 무선 백홀 등 어떤 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 야외에서 사용할 강력한 무선 AP를 찾는다면

    아이피타임의 공유기들은 실내에서는 굉장히 강력하다. 실외라고 또 약할 것은 아니지만, 실외는 워낙 변수가 많아 생각해야 할 것이 많다. 그런데 Outdoor-A900은 그런 걱정을 시원하게 불식시킨다. 역시 아이피타임이 공유기의 명가라고 불리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IP65 등급으로 방진, 방수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고 무선 연결 거리는 최대 직선 기준으로 10km에 달할 정도로 아주 길다. 속도도 5GHz 867Mbps로 그럭저럭 쓸 만하다. 이 정도면 야외용 AP로는 정답에 가깝다. 아이피타임이 좋은 네트워크 장비를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 아이피타임 Outdoor-A900은 이에프엠네트웍스가 2년 무상보증서비스를 지원한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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