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게임·여행 업계 칼바람...소니·익스피디아 등 대규모 해고 잇따라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02-28 19:08:47

    소니, PS 부문 8%인 900명 축소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소니가 해고 대열에 합류하는 등 연초 주요 기업들의 감원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게임·여행 등 분야에서 수요 둔화에 대비해 인력 감축에 나섰다. 변화하는 시장에 발맞춰 다가올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소니와 익스피디아 등이 해고 대열에 합류하는 등 연초 주요 기업들의 감원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소니는 27일(현지시간) 플레이스테이션 부문에서 약 90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노래 게임 '싱스타'를 담당하는 영국 런던의 스튜디오를 완전히 폐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해고는 비디오 게임 산업이 팬데믹 후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로이터통신과 미국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또 해고 대상자는 전 세계 해당 사업부 직원의 약 8%에 해당한다.

    구조조정 영향을 받는 게임사는 ‘라스트 오브 어스’ 시리즈의 너티독,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 인섬니악게임즈, ‘호라이즌’ 시리즈 게릴라 등이다.

    글로벌 게임 업계는 최근 인력 축소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게임 기업의 잇따른 구조조정은 세계적인 경제불황 때문이다. 높은 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게임사들은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보다, 안정적인 기존 IP 기반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달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 부문 전체 직원 2만2000명 중 약 9%에 해당하는 약 1900명을, 중국 텐센트 계열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가 전체 직원의 11%인 530명을 각각 해고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전 세계 인력 1만7100명 중 거의 9%에 달하는 약 1500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2024년 항공권 가격 하락으로 매출 둔화를 예상한 익스피디아는 지난 8일 실적 발표와 함께 피터 컨 CEO를 아리안 고린으로 교체한다고 발표한 데에 이어 구조조정에도 나섰다. 이번 해고는 팬데믹 직후 여행 붐이 약화하고 신임 최고경영자(CEO) 기용 등 회사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지는 가운데 나왔다.

    익스피디아는 애널리스트들 예상치보다 낮은 수익을 기록했으며, 항공권 가격 하락으로 올해 매출 증가세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