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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들 “세계 경제 연착륙 가능성↑...빠른 디스인플레는 위험 요소”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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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2-28 17:22:19

    "빠른 물가 상승 둔화는 상방 위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세계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예상보다 빠른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을 상방 위험 중 하나로 꼽았다.

    ▲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은 세계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예상보다 빠른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을 상방 위험 중 하나로 꼽았다. 사진은 브라질 G20회의 로고©연합뉴스

    28~29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장관들은 지난 23일 자로 작성된 성명서 초안에서 "우리는 세계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이 초안을 입수해 보도했다.

    세계 경제는 팬데믹과 치솟는 인플레이션,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성명은 세계 경제에 대한 비교적 낙관적 시각을 반영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초안은 "적절한 통화 정책과 공급망 병목현상 완화, 원자재 가격 조정 덕분에 대부분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했다"면서 "하지만 인플레이션 역학이 바뀌어 자금 조달이 계속 긴축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위험이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글로벌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강하고, 미국 경제의 강세가 글로벌 경제 성과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27일 상파울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연착륙 경로가 글로벌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미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많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면서도 지금 금리 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연착륙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UBS 그룹 콘퍼런스에서 “세계는 연착륙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시장은 분명히 연착륙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내 견해는 그것보다는 약간 더 불확실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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