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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 냉각에 금리↓,美 증시 3대지수 일제히 상승…테슬라 6.22% 급등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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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2-16 11:31:51

    1월 소매판매 전월대비 0.8% ↓..시장 예상치 하회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월 소매판매가 부진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경기흐름 주요 지표인 소매판매가 뒷걸음질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침체 방어를 위한 조기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뉴욕증시는 1월 소매판매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사진은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85포인트(0.91%) 오른 38,773.1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11포인트(0.58%) 상승한 5,029.7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03포인트(0.30%) 뛴 15,906.17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1월 소매판매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전망, 기업 실적 등에 주목했다.

    1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8% 줄어든 7천3억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1월 소매판매는 전달 0.4% 상승에서 하락 전환해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였던 0.3% 감소보다도 더 많이 줄었다.

    소매판매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경기흐름을 판단하는 대표적 지표다. 미국의 소비가 줄고 있다는 것은 경기가 후퇴할 조짐을 시사한다. 그동안에는 미국 소비가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성장세도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이었다.

    이날 국채금리는 소매판매 지표 부진에 소폭 하락세를 보이다 보합권으로 올라섰다. 금리 오름세가 주춤해지면서 주가도 한숨 돌린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도 주목했다. 트립어드바이저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매출과 순이익 덕에 9% 이상 올랐다. 쉐이크쉑의 주가는 분기 순익과 매출이 모두 예상치를 웃돌면서 26%가량 올랐다.

    애플 주가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의 지분을 지난해 4분기에 1%가량 줄였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2%가량 하락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JP모건이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올렸다는 소식과 비트코인 가격 강세에 3% 이상 올랐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가 지분을 20.5% 확보했다는 보도에 강세를 보이며 6.22% 급등한 200.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8.1%에 달했다.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8.3%에 달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39달러(1.81%) 오른 배럴당 78.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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