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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지난해 영업이익 5천849억원…해운불황에 전년 대비 94% 감소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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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2-15 08: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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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HMM 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5800억원대에 그치면서 10조원에 육박했던 역대급 영업이익 기록 행진이 끝났다.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면서 예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오히려 코로나19 특수 시기를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14일 HMM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조4010억원, 영업이익 5849억원의 잠정실적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9%, 영업이익은 94.1% 감소한 규모다. 당기순이익도 1조63억원으로 전년 대비 90.1% 줄었다.

    코로나19에 따른 특수가 끝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16년 3월 414.13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700~90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물류난이 벌어지면서 2022년 5월에는 5000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평균 100으로 떨어지면서 운임이 하락, 실적이 쪼그라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호황기를 제외하면 평년 대비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최고치인 2010년 6017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7.3%로 세계 선사 중 최상위권이다. 당기순이익은 1조63억원으로 코로나19 특수기 제외하면 최고치다. 다만 당기순이익의 경우 10조6585억원(2023년 3분기 말 기준)에 달하는 사내유보금에서 발생한 이자 등 금융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HMM은 아직 중국 경기회복 지연, 세계 소비 위축, 중동 분쟁, 수에즈운하 통행 제한 등 불확실성으로 운임 변동성이 큰 상황인 만큼 이를 대비하는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2021년에 발주한 1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올해 인수할 예정으로 향후 선복량이 총 100만TEU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원가 하락, 체질 개선에 따른 효율 증대, 수익성 높은 화물 영업 강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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