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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숨 고르기...미국 주식·채권 강세 지속될까?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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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2-05 20:12:39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른 미국 뉴욕증시가 계절적 약세장인 2월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됐다는 발표가 나오고 있지만 2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강세를 지속하기에 힘들것이라는 분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예상 시점이 후퇴하면서 경계감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됐다는 발표가 잇따르고 있지만 2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강세를 지속하기에는 걸림돌도 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4일 (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 방송에 따르면 기업 실적발표가 절반 정도 이루어진 지금 시점에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구성 종목들의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이익 성장률은 7.8%로, 전 분기의 7.5%를 넘어섰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 중에 가장 높다.

    실적 발표 기업 중 80%가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아마존과 메타, 애플, 셰브런, 엑손모빌 등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헬스케어, 테크 분야 기업들의 성적이 좋았다.

    하지만 이런 실적호조는 크게 낮아진 기대치 덕분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10월 1일 시장조사기관 LSEG 전망에서는 S&P500 기업들의 2023년 4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번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서 전망치가 낮아져 실제 실적이 예상을 웃도는 경우가 많아졌다 는 것이다.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매우 높은 것도 시장에는 위험신호로 평가된다. 야데니 리서치는 1월 말 투자자 심리 조사에서 상승과 하락 비율은 지난 2021년 중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5.25~5.5%로 4연속 동결한 이후 제롬 파월 Fed 의장은 3월 금리인하 전망을 일축했다. 이에 금리선물 시장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20% 정도로 낮아졌다. 대신에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아주 커졌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2일 발표한 1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35만3000건 늘어났다. 지난해 1월(48만2000건)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자, 전문가 전망치(18만5000건)의 두 배에 달했다.

    이 소식에 지난 2일 채권시장에서 매도세가 촉발됐으며 금리도 올랐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4%로 20bp(1bp=0.01%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작년 3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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