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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변동성 확대 속 ‘파킹 투자’ 선호도↑… MMF 설정액 200조 재돌파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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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2-05 19:21:54

    삼성·미래에셋운용 CD금리 ETF로 격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을 앞두고 금리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다. 극심한 금리 변동성에 자금을 잠시 맡겨놓는 '파킹' 목적의 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업계는 단기 투자에 적합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연달아 출시하고 나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을 앞두고 금리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자금을 잠시 맡겨놓는 '파킹' 목적의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는 단기 투자에 적합한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달아 출시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일대 증권가 모습 ©연합뉴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개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15조8211억원으로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개인과 법인을 포함한 전체 MMF 설정액은 지난달 204조6114억원까지 오르며 다시 200조원을 넘어섰다.

    MMF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만기 1년 미만 채권 등에 투자하고 환매가 쉬워 대기성 자금으로 여겨진다. 특히 MMF 투자 대상 중 하나인 CD는 은행이 단기 자금 조달을 위해 예금을 담보로 발행하는 상품이다. 예금을 담보로 활용해 안정적이고, 신용이 기반인 만큼 금리가 높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신호가 강했던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로 주식과 채권 모두 급격히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금리 인하 시기와 폭 등을 놓고 시장에서도 전망이 갈리자 당장 돈을 묶어 투자하기보다 상황을 관망하겠다는 태도가 강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 1·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간 금리형 ETF, 특히 CD금리 ETF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먼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일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하는 CD 91일물 금리를 하루 단위로 추종하는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를 2020년 7월 상장했다. 이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을 제치고 지난해 9월 순자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CD금리 ETF인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을 출시했다. 똑같이 CD 91일물 금리만큼의 수익률을 일할로 제공하지만, 미래에셋 ETF와의 가장 큰 차이는 ETF 1좌당 가격을 가장 높은 100만원으로 설정하고 호가단위를 가장 낮은 5원으로 설정해 거래비용을 줄였다는 점이다.

    미래에셋은 91일물보다 만기가 긴 1년물 CD금리를 일복리로 제공하는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를 오는 6일 상장할 예정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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