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반도체·대중 수출 ‘호조’…1월 수출 20개월 만에 두자릿수 증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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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2-01 16:16:12

    1월 반도체 수출 56.2%↑...대중수출도 20개월만 플러스 전환

    1월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2022년 5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반도체와 자동차의 힘이다. 지난해 수출의 발목을 잡았던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의 개선세도 눈에 띈다.

    반도체의 경우 올해 월 100억 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국 수출은 20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수출 목표로 7천억달러를 제시했다.

    ▲ 올해 1월 수출은 2022년 5월 이후 20개월 만에 '두 자릿수 플러스' 성장을 하고,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이 최대 효자 품목으로의 위상을 회복한 데다, 자동차 수출도 순풍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546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같은 기간 7.8% 감소한 543억9000만 달러다. 무역수지는 3억달러 흑자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약진이 가장 두드러졌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크게 늘었고, 자동차 수출도 24.8% 증가하며 19개월 연속 증가했다.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6.2% 증가한 93억7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2017년 12월(+64.9%) 이후 73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이자 3개월 연속 증가세다.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메모리 판매 확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다. 모바일 제품 품메모리 탑재량 증가, AI(인공지능) 서버 투자 확대 등으로 수급 여건도 개선됐다.

    같은 기간 자동차 수출도 24.8% 증가하며 역대 1월 기준 최대 실적인 62억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19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와 대형 SUV 수출이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과도 긴밀히 맞물려 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대중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1월 대중 수출은 107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보다 16.1% 증가했다. 이로써 대중(對中) 수출 증가율은 2022년 5월 이후 20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대중국 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 수출 증가율도 지난해 4분기 이후 뚜렷한 개선 흐름이다. 반도체 외 디스플레이(15.1%), 일반기계(17.9%), 컴퓨터(34.4%) 품목도 증가했다.

    다만 2022년 5월부터 대중 무역수지 적자는 계속되고 있다. 1월 대중 무역수지는 17억달러 적자였다.

    1월 수입액은 543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 줄었다. 에너지는 원유 수입액이 6.0% 늘었지만 가스와 석탄이 각 41.9%, 8.2% 큰 폭으로 줄면서 전체 규모가 16.3% 감소했다. 비에너지 수입도 4.7% 감소다.

    이에 따라 1월 무역수지는 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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