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주담대 평균금리 17개월 만에 최저...가계대출금리 4%대 하락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01-31 16:39:35

    한은, ‘2023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두 달 연속 하락해 2022년 7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내 시장 은행채 금리가 낮아지면서다.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해 석 달 만에 4%대가 됐다.

    ▲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82%로 11월(5.04%)보다 0.22%포인트(p) 하락했다.

    가계대출금리는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며 3개월 만에 4%대에 재진입했다.

    가계대출을 세부적으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16%로 전월보다 0.32%포인트 떨어지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2022년 7월 기록했던 4.16% 이후 최저치다.

    고정형 주담대는 은행채(5년) 금리 하락에 전월(4.47%) 대비 0.3%포인트 떨어진 4.17%를 기록했다. 변동형 주담대는 0.35%포인트 내린 4.14%로 집계됐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6.58%)는 전월보다 0.27% 떨어져 지난해 6월(6.47%) 이후 6개월 만에 하락했다. 기업 대출금리(5.29%)도 0.07%p 내렸다. 대기업 금리(5.28%)는 0.01%p, 중소기업 금리(5.31%)는 0.11%p 각각 하락했다.

    ▲ 예금 은행의 가중 평균 금리 현황 ©한국은행

    가계·기업 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대출금리는 5.26%에서 5.14%로 떨어졌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3.85%)도 순수 저축성 예금과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가 모두 하락하면서 0.14%p 떨어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 저축성 예금 금리(3.83%)는 0.13%p, 금융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92%)는 0.16%p 내렸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차, 즉 예대금리차는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크게 하락하며 4개월 만에 확대(1.29%p)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4.08%), 신용협동조합(4.20%), 상호금융(4.02%), 새마을금고(4.37%)에서 각 0.11%p, 0.05%p, 0.07%p, 0.12%p 낮아졌다.

    대출 금리는 저축은행 12.59%, 신협 6.22%, 새마을금고 6.14%, 상호금융 5.82% 등으로 전원 대비 0.01~0.81%포인트씩 올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458439?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