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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업계 친환경 바람... '브리타' 정수기 필터 재활용 운영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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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1-30 18:26:08

    ▲ 브리타 그린 리프 멤버십©브리타

    2021년 발표된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연간 플라스틱 배출량은 88kg으로, 미국과 영국에 이은 세계 3위를 기록했다. 같은 해 소비자원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투명 페트병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7개 이상을 소비하는 소비자는 17.7%로 나타났지만, 평소 페트병을 전혀 소비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2%에 불과했다. 

    최근 기후 위기 등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상 속에서 지구 보호를 실천하는 ‘그린슈머(Greensumer)’가 부상하고 있다. ‘그린슈머’란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소비자를 의미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친환경적인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가리킨다. 이에 플라스틱 용기를 주로 사용해 왔던 음료업계에서는 ‘그린슈머’를 겨냥해 선제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독일 정수기 브랜드 브리타는 정수기 필터를 수거하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며, 지속 가능한 음용 습관을 제안한다. 브리타의 정수 필터 1개는 물을 최대 150L까지 정수할 수 있는데, 이는 500mL 생수병 300개를 대체하는 수준으로 1년 사용 시에는 플라스틱 15kg, 이산화탄소 112.5kg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브리타는 필터 하나로 150L 분량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것에서 나아가 2021년 9월, 필터 재활용 프로그램 ‘그린 리프 멤버십’을 국내에 도입했다. 멤버십 론칭 1년간 약 8만 3천 개의 필터를 수거한 브리타는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33만 개 이상의 필터를 수거했다. 수거된 필터는 재질별로 재활용돼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는 순환 구조를 구축하는데, 시행 이후 2년 동안 1천 톤 이상의 일회용 플라스틱이 절감되며 총 7천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달성했다.  

    한국 코카콜라는 2020년부터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원더플 캠페인’은 사용된 투명 음료 페트병이 유용한 자원으로 돌아오는 순환 과정을 일상에서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소비자 동참형 자원순환 캠페인이다. 캠페인 완주를 통한 실질적 참여를 나타내는 투명 음료 페트병 수거율이 88%에 달한다. 

    스타벅스는 일회용 컵 대신 개인 컵을 사용하면 400원 할인 혹은 추가 별 1개를 제공하는 리워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11월까지 고객에게 제공된 관련 혜택 규모는 금액으로 환산 시 120억 원을 상회하며, 이에 힘입어 개인 컵 이용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3년간 스타벅스의 연간 개인 컵 이용량은 ▲2020년 1739만 건 ▲2021년 2190만 건 ▲2022년 2530만 건으로 나타났으며, ▲작년 건수는 약 2960만 건으로 추정된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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