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AI 선두' MS, 시총 3조달러 돌파...애플 제치고 1위 등극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01-26 12:25:25

    애플 넘어 ‘세계 최고 가치 있는 기업’ 등극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가총액이 25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3조달러(약 4000조원)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시총 1위에 등극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최대 투자자로서 AI 패권경쟁의 주도권을 선점한 결과로 풀이된다.

    ▲ 25일(이하 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상 두 번째로 시가총액 3조 달러(약 4천18조 원)를 돌파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에 등극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MS는 전날보다 0.6% 상승한 404.87달러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이날 MS의 주가는 전날 대비 0.6% 오른 404.87달러에 마감, 시총 3조 90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장중 시총 3조 달러를 한때 넘어섰던 MS가 하루만에 장마감까지 시총 3조 달러를 유지하며, 애플(시총 3조 20억달러)을 다시 한 번 넘었다.

    테크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가 MS와 애플의 운명을 가르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MS의 약진은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의 혁신 일정에 따라 인공지능(AI) 혁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부상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나델라 CEO는 검증되지 않은 비영리 스타트업 오픈AI와 제휴를 통해 MS를 AI 분야의 사실상 리더로 끌어올렸다.

    MS는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하면서 AI 열풍의 진원지가 된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이다.

    지난 5년간 여러 차례에 걸쳐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7조4천억 원)를 투자해 오픈AI 영리사업부 수익의 49%에 해당하는 지분을 확보하면서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애저에서 학습되고 호스팅 된 오픈AI 최신모델에 대한 액세스 권한도 갖게 됐다.또 오픈AI의 기술을 워드와 아웃룩 등 자사 주요 제품에 통합하면서 시장가치를 끌어올렸다.

    실제로 MS 주가는 지난해 55% 이상 상승해 45% 정도 오른 나스닥 지수를 앞질렀다.

    한편,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매출 저조와 AI 경쟁에서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다른 빅테크(거대기술기업)에 비해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애플은 소폭 하락해 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애플은 0.17% 하락한 194.17 달러를 기록, 시총이 3조20억 달러로 집계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