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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MS 제치고 시총 1위 복귀...MR 헤드셋 '비전 프로' 호조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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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1-23 12:27:21

    시총 자리 놓고 MS와 엎치락뒤치락 전망

    애플의 MR(혼합현실)헤드셋 '비전 프로'가 예상보다 많은 사전 판매량을 기록한 영향으로 주가도 급등하며 시가총액 1위도 탈환했다.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가총액 순위를 내준 지 6거래일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22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2일 MS에 1위 자리를 내준 지 6거래일 만이다. 사진은 애플의 MR 헤드셋 '비전 프로' ©연합뉴스

    22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2% 오른 193.89달러(25만98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2조9980억 달러까지 상승하며 3조 달러 재돌파를 눈앞에 뒀다. 장중 한때는 3조 달러를 넘기도 했다.

    이날 MS 주가는 0.54% 하락, 시가총액은 2조9470억 달러로 마감하면서 애플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애플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번 애플의 주가 상승은 애플이 9년 만에 선보인 신제품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판매 호조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내달 2일 본격 출시를 앞두고 지난 19일 비전 프로의 사전판매를 시작했는데 기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애플 전문 분석가 대만의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 사흘간 비전 프로가 16만~18만대 판매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궈밍치의 초기 판매 예상치 6만~8만대의 두 배 수준이다.

    다만 궈밍치는 비전 프로 초기 흥행을 이끄는 열성적인 애플 팬들, 얼리어답터, 일부 기업 구매자들의 주문이 끝난 이후에는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애플이 시총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MS 주가도 계속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고 비전 프로의 판매 호조가 지속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MS는 지난 12일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앞세워 애플을 누르고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2021년 11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었다.

    당분간 애플과 MS가 시총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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