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공식 확정...동의율 96,1%


  • 권이민수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01-12 13:33:03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모습 ©연합뉴스

    [베타뉴스=권이민수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가 공식 확정됐다.

    산업은행은 11일 ‘제1차 금융채권자 협의회’ 안건에 대한 결의서를 이날 자정까지 접수한 결과 동의율 96.1%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워크아웃 개시를 포함해 모든 안건이 결의되면서 태영건설 금융채권자 협의회는 4월 11일까지 모든 금융채권에 대해 상환을 유예(주채권은행이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1개월 연장 가능) 한다.

    또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해 태영건설에 대한 자산 부채 실사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을 평가할 예정이다. 실사·평가 결과 태영건설의 정상화 가능성이 인정되고,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한다고 판단되면 채권은행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기업 개선 계획’을 수립해 협의회에 부의하고 의결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업 개선 계획은 이해관계자 간 공평한 손실 분담의 원칙하에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계획, 금융채권자의 채무조정 방안, 신규자금 조달 방안 등을 포함한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로 PF 대주단은 PF 사업장별로 PF 대주단 협의회를 구성하고, 태영건설과 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처리 방안을 마련한다.

    현재 태영건설이 공사를 진행 중인 사업장 중 분양이 완료된 주택 사업장이나 비주택 사업장은 당초 일정대로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분양 진행 중인 주택 사업장은 분양률을 높여 사업장을 조기에 안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아직 공사를 개시하지 않은 사업장은 사업성과 실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기 착공 추진, 시공사 교체, 사업 철수 등 처리 방안을 신속하게 확정해 대주단 등 이해관계자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산은 관계자는 "협력업체와 수분양자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공사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PF 대주단은 PF 사업장 처리 방안을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검토해 이에 소요되는 자금 조달과 집행, 공사 진행을 원활하게 이끌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권이민수 기자 (minsoo@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