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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기조 지속’ WB, 3년째 둔화 전망…올해 성장률 2.4% 제시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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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1-10 12:31:56

    지정학적갈등, 교역둔화, 긴축정책 등 요인

    세계은행(WB)은 2024년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3년 연속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규제 강화, 중국의 경기둔화 등이 세계 성장률을 낮출 것이란 관측이다.

    ▲  세계은행(WB)이 지정학적 갈등과 교역 둔화, 긴축 정책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세계은행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 추정치인 2.6%보다 0.2%포인트 낮은 것으로 3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2.7%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최근 중동의 분쟁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중동 지역에서 전쟁이 확대될 경우 에너지,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이어지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유발되고 세계 경제활동을 짓누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높은 수준의 금리,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중국의 예상보다 약한 성장, 교역 단절 심화, 기후변화 관련 재난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 경제는 올해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추정치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미국 경제는 긴축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고 팬데믹 기간 저축한 소득을 소진하면서 지난해 추정치(2.5%)보다 둔화한 1.6%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경제와 개발도상국은 3.9%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는 올해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작년 추정치(5.2%)보다 0.7%포인트 낮은 것이다. 중국의 성장 둔화 이유는 소비심리와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인 침체가 꼽혔다. 이번 보고서에 한국에 대한 전망은 포함되지 않았다.

    세계은행은 "올해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반적으로, 그리고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0∼2019년 평균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용등급이 높은 신흥경제와 개발도상국에서는 합계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근접한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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