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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늘푸른연극제 '플레이 어게인' 슬로건 공연 개최


  • 김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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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1-04 19:49:28

    ▲ © 플레리 어게인 포스터

    제8회 늘푸른연극제가 ‘플레이 어게인(play again)’을 슬로건으로 2024년 1월 6일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다. 플레이 어게인은 연극의 재미와 창의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유도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연극의 매력을 다시 경험하고 새로운 충격과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암시한다.

    늘푸른연극제는 만 75세 이상 원로연극인 중에서 한국연극사에 기여도가 높은 연극인들을 선정해 그들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연극제다. 올해는 연출 부문에 김삼일 연출, 연기 부문에 백수련 윤문식 최주봉 이승호 배우, 극작 부문에 이현화 작가가 선정됐다.

    연출 부문에 선정된 김삼일 연출은 1962년부터 현재까지 연극인생 60년 동안 연극 불모지인 경북ㆍ포항 지역에서 극단 은하 창단, 포항시립연극단 연출, 경산시립극단 객원연출 등으로 활동하며 지역연극 활성화에 이바지한 포항 연극사의 산증인이다. 전국연극제 대통령상, 이해랑연극상, 홍해성연극상,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연극상 등을 수상했다. 1월 6일부터 7일까지 <언덕을 넘어서 가자>(이만희 작 김삼일 연출)를 공연한다.

    연기 부문에 선정된 백수련 배우는 1958년 연극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로 데뷔한 이래 MBC 문화방송 TBC 동양방송 성우, 드라마와 영화 등 전천후 연기자로 활약했다. 70∼80년대 국립극단 초기 단원으로 활동한 그는 한국연극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친근함과 더불어 선 굵은 카리스마 연기로 개성을 발휘해왔다. 1월 10일부터 14일까지 <비목>(이재현 작 심영민 연출)을 공연한다. 이 공연에서 그는 연습 도중 발목 부상을 입어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한다.

    윤문식 배우는 마당극과 악극의 인간문화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9년 연극 <미련한 팔자대감>으로 데뷔한 그는 중앙대 연극영화과 재학시절부터 직업 극단의 연극에 줄기차게 출연하며 감초 같은 역할을 맡아 여기저기 참견한다 해서 ‘감초형’ 배우로 유명하다.

    최주봉 배우는 ‘만수 아버지’ ‘쿠웨이트 박’으로 대중에 널리 알려져 있다. 겉으로는 즐겁고 우스꽝스럽지만 무대에서는 무섭도록 서러운 삶의 페이소스를 연기한다. 한잔 거나하게 걸치고 부르는 듯한 그의 구성진 노래는 가히 일품이어서 뮤지컬, 악극에서도 빼어난 실력을 발휘하는 신사 배우로 통한다.

    이승호 배우는 1969년 연극 <망나니>로 데뷔한 이래 오랜 전통의 극단 실험극장에서 전설 같은 배우로 활약했다. 한국 최초의 장기공연작 <에쿠우스>와 <아일랜드>, <아마데우스>로 유명하다.

    윤문식 최주봉 이승호 배우는 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폐차장블루스>(김상열 작 주호성 연출)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고 김상열 작가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를 원작으로 한다.


    베타뉴스 김병철 기자 (byungchul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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