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1-10 17:42:10
10년물 4.624%, 30년물 4.781%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미 국채 수익률(금리)이 다시 급등했다.
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한 충분한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그러한(긴축) 기조를 달성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바꾸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주저 없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파월 의장의 추가 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발언은 국채금리를 끌어올렸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3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12.6bp(1bp=0.01%포인트) 오른 연 4.781%에 거래됐다. 10년물 국채금리도 14bp가량 올라 연 4.624%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상승해 연 5%를 넘어섰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파월의 발언 이후 연준이 금리를 내년 1월에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3%로 전날의 16%에서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6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60%로, 전날의 70%를 웃돌았던 데서 하락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30년물 국채 입찰에 나섰으나 예상보다 적은 수요에 발행금리도 이전보다 높은 연 4.769%로 결정되면서 시장 금리를 밀어 올렸다. 응찰률도 2.24 배로 거의 2년 만에 가장 약했다. 10월 경매 때는 2.35, 평균은 2.39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하락 마감했다. 3대 지수인 S&P500는 0.81%, 다우존스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5%, 나스닥은 0.94% 내렸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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