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외장 SSD 추천이 필요해? 소비자가 인정한 SK하이닉스 ‘Beetle X31’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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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9-15 12:53:31

    SK하이닉스의 일반 소비자용 SSD의 평가가 상당히 긍정적이다. 앞서 선보인 내장형 M.2 NVMe SSD인 골드(Gold) P31과 플래티넘(Platinum) P41의 성공에 이어, 최근 출시한 포터블 SSD인 '비틀(Beetle) X31'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비틀 X31은 SK하이닉스에서 내놓은 첫 외장SSD 임에도 유니크한 디자인과 고성능을 바탕으로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직접 구매한 이들이 올린 평점이 무려 4.9점이다 ©=SK하이닉스 비틀 X31 네이버쇼핑 캡쳐

    비틀 X31의 인기 비결은 간단하다. 작고 가벼워 휴대성이 좋으면서도 전문가도 만족할 만한 빠른 속도를 지녔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리뷰를 통해서 직접 사용해봤다. 

    ■ 물리적 충격에도 안전한 금속 알루미늄 케이스 

    일반적인 외장SSD의 디자인과 달리 비틀 X31은 그 이름처럼 딱정벌레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 컨셉을 지녔다. 의외로 작고 가볍고 만져보고 싶은 둥글고 매끈한 디자인으로 실제로 그립감도 괜찮다. 크기는 초소형에 가깝다. 74x46x14.8mm 로 한 손으로 감쌀 만큼 작았고 무게도 53g에 불과했다. 

    가볍고 콤팩트한 크기지만 전체 알루미늄 케이스를 채택해 견고한 외형과 고급스러움을 갖추고 있다. 바닥면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무패드가 더해졌다.

    장시간 사용에서도 잡았을 때 뜨겁지 않고 쾌적한 온도를 유지시킨다. 알루미늄 케이스로 기본적인 내구성도 높다. 2m 낙하에서도 멀쩡한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용량은 1TB로 업무용으로 사용할 고속 SSD 용량으로 적합하다. 

    비틀 X31의 특징 중 하나는 기본 제공하는 전용 프로텍티브 케이스(Protective Case)다.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하던 범퍼 케이스로 단순해 보이지만 기발하고 생각보다 완성도 높게 제작했다. 투명의 젤리형 타입의 범퍼 케이스는 비틀 X31의 외형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으며, 낙하 등 갑작스러운 물리적 충격에도 데이터를 보다 안전하게 보호 수 있다. 테두리 부분을 모두 감싸고 있기 때문에 떨어뜨렸을 때 모서리의 흠집이나 찍힘을 방지해준다. 위아래는 오픈되어 있어 열배출에 용이하며, 특히 바닥에서 살짝 띄워주도록 설계되어 공기의 흐름을 보다 원활하게 해준다. 당연히 케이스를 끼운 상태에서도 USB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다.

    ■ PC, 노트북부터 모바일 디바이스를 넘나들다

    인터페이스는 USB 3.2 Gen2(10Gbps)로 일반적인 USB-C 단자에 연결한다. PC와 MAC,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및 태블릿, 게임 콘솔 등 다양한 기기 연결이 가능하다. PC에 USB-C 단자가 없어도 괜찮다. 

    세심하게도 USB-C to USB-A 케이블도 기본 제공되고 있어 구형 PC나 노트북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비틀 X31 패키지 안에는 별도의 구성품 박스가 있으며, 2가지 타입의 USB 케이블과 프로텍티브 케이스가 동봉되어 있다. USB 케이블은 두꺼운 소재로 내구성까지 탄탄하게 갖췄다. 다만 케이블의 길이는 사용환경에 따라 다소 짧게 느껴질 수도 있다.

    ■ 작지만 강력한 퍼포먼스

    SK하이닉스의 자체 기술력을 한껏 과시했다. 자체 개발한 낸드플래시와 컨트롤러는 물론 초소형 M.2(2242) 규격의 D램(DRAM)까지 내장됐다.

    M.2 2242 사이즈에 D램을 포함한 제품은 SK하이닉스 제품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흔치 않다. 대부분의 업체에서 D램을 빼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원가절감이다. 하지만 비틀 X31은 D램이 내장된 만큼 잦은 파일 이동은 물론 일정 공간이상에 데이터가 차더라도 꾸준한 성능 유지력을 보여준다. 분명 D램이 없는 제품보다 성능적으로 좋을 수밖에 없겠지만, 그만큼 가격이 올라가는 단점도 있다. 

    제조사에 따르면 X31은 순차 읽기 최대 1,050MB/s(초당 메가바이트), 순차 쓰기 최대 1,000MB/s의 처리 속도를 지원한다. 이는 1GB(기가바이트) 크기의 파일을 1초 만에 옮길 수 있는 속도다. 실제로도 그럴지 ASUS 비보북 S15 OLED K5504 노트북에 연결해 직접 속도를 테스트했다. 썬더볼트4 단자에 연결해서 속도를 테스트하니 SK하이닉스에서 밝힌 속도에 준하는 빠른 속도가 측정되었다. 

    ▲ 노트북에 연결해서 속도를 테스트했다. 제조사 스펙과 준하는 속도가 나왔

    ▲ 맥북에 연결해 속도를 테스트했다

    윈도우 PC에서는 물론 맥에서도 바로 연결해 사용이 가능하다. 4.68GB의 파일을 복사해보니 시간을 측정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을 정도로 단숨에 끝났다.

    ▲ ©SK하이닉스 자체 테스트

    비틀 X31은 내부에 대형 히트싱크가 내장되어 있어 효율적인 온도 관리가 가능하다. 온도 관리를 통해, 사용 중에 데이터 기록 속도가 점점 떨어지는 것을 최소화했다. 성능을 보면 500GB의 데이터를 평균 900MB/s 이상으로 속도를 유지하며 9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다. 단순히 몇개의 파일을 빠르게 저장하는 것이 아닌 고용량 파일을 저장할 때 특히 유용한 퍼포먼스다. 일반 사용자는 물론 전문가의 업무 시간을 단축시켜 줄 성능이다. 

    비틀 X31은 USB-C 단자를 채택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도 연결이 가능하다. 대용량 영화 콘텐츠 한편도 이동과 동시에 끝날 정도로 빨랐다. 간단하게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부족한 용량을 해결해줄 백업용 스토리지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 '비틀 X31' 하나로 일상을 업그레이드 

    SK하이닉스가 새롭게 선보인 비틀 X31은 작은 크기에 불구하고 효율적인 온도 관리와 고성능을 자랑한다. 어디든 들고 다니기 편하며 무엇보다 D램을 내장해 용량이 차더라도 꾸준한 성능을 즐길 수 있다. 종합해보면 휴대용으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외장형 저장장치를 찾거나 특히 잦은 파일 읽기, 쓰기 및 대용량 파일을 다루는 이들에게 충분히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외장SSD다. SK하이닉스라는 신뢰감에 더해 3년의 무상보증서비스를 지원해 믿고 쓰기에도 좋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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