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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이 무좀 치료로 둔갑···보험사기 의사·브로커 등 33명 적발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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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8-11 10:08:13

    ▲ 보험청구 시 제출한 위조 진단서. © (사진제공=부산경찰청)

    성형 시술을 원하는 환자들과 결탁, 실비보험 청구가 가능한 발톱 무좀 레이저 시술비를 받고 상응하는 금액 만큼 성형시술을 하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챙긴 의사와 브로커, 환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 중엔 보험설계사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최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과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부산지역 A 성형전문 의사 B 씨, 브로커 C 씨 및 환자 등 3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중 환자 D 씨(30대·여)는 구속 송치됐다.

    B 씨는 2021년 1월부터 9월까지 A 의원을 운영하면서 C 씨 등에게 소개비를 지급하고 모집한 환자들(도수치료 환자 포함)을 대상으로 무좀 레이저 시술비를 받고 상응하는 금액 만큼 성형시술을 하는 방식으로 허위 진료비영수증 등을 발급한 혐의다.

    ▲ 압수한 환자 상담 노트, 서류. © (사진제공=부산경찰청)

    B 씨는 실비보험 가입 환자들을 상대로 일정 금액(환자 총 진료비의 5~10%)을 상품권 등으로 지급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보험사로부터 챙긴 금액은 2억4000여 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무좀 레이저 치료가 성형수술과 달리 실비보험 청구 대상이라는 점을 노린 것"이라면서 "압수수색을 통해 환자 알선 내역을 밝혀 무분별한 도수치료 환자 추가 양산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 테블릿, 휴대폰 등 압수품. © (사진제공=부산경찰청)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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