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수출·수입·소비 모두 줄었다... 2분기 GDP성장률 0.6%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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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7-25 13:26:02

    수출 1.8% 줄고 수입은 4.2% 감소 ‘불황형 성장’ 

    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의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민간·정부 소비와 투자가 모두 줄었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며 순수출(수출-수입)이 늘어나는, 이른바 '불황형 성장'의 모습이다.

    ▲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 순수출(수출-수입)이 직전 분기보다 늘면서 2분기(4∼6월) 한국 경제가 힘겹게 0.6% 성장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6%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0.8%)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0.9%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 수준(0.0%)을 유지했다.

    2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재화 소비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줄면서 0.1%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가 줄면서 1.9% 줄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각 토목건설과 운송장비 부진으로 0.3%, 0.2%씩 뒷걸음쳤다.

    민간·정부 소비와 투자가 모두 줄었는데도 전체 GDP가 0.6% 성장한 것은 순수출(수출-수입) 덕분이었다. 1분기와 비교해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커 순수출이 늘면서 플러스(+) 성장이 가능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 국내총생산 지출항목별 성장률 ©한국은행

    2분기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등이 늘었지만 석유제품·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1.8% 축소됐다. 수입의 경우 원유·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4.2%나 감소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많이 줄면서 2분기 성장률에 대한 순수출의 기여도는 1.3%로 나타났다. 반대로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성장률을 각각 -0.1%, -0.4% 끌어내렸다.

    업종별로 농림어업, 제조업은 각각 5.5%, 2.8% 늘었지만, 전기·가스·수도사업과 건설업은 각각 6%, 3.4% 줄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으나 운수업 등이 늘어 0.2% 늘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실질 GDP 성장률이 0.6%를 기록했으나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1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작년 3분기(-1.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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