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지난해 가구당 평균 순자산 5.2억…집값하락에 사상 첫 감소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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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7-20 16:50:00

    국민순자산, 2.2% 증가한 2경380조원...통계 편제 이후 증가율 최저

    지난해 가구당 순자산이 4%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과 주식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상 첫 감소다. 경제주체들이 보유한 전체 순자산도 2.2% 늘어나는 데 그쳐 통계 편제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 부동산 가격 하락 영향으로 가구당 순자산(금융자산+비금융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줄었다. 경제주체들이 보유한 전체 순자산, 이른바 국부(國富)도 2.2% 늘어나는 데 그쳐 통계 편제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20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구당 순자산 추정값은 5억2071만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가구당 순자산액 추정액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 전체 순자산(1경1237조원)을 추계 가구 수(2158만가구)로 나눈 값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전체 순자산은 1경1237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2.8% 감소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 구성내역은 주택이 51%(5728조원)로 가장 크며, 주택 이외 ▷부동산 23.6%(2651조원) ▷현금 및 예금 20.4%(2290조원) ▷ 보험 및 연금준비금 13.8%(1545조원) 등의 순이다.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이 가계 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75.2%에서 지난해 74.6%로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라 주택자산을 중심으로 비금융자산이 감소하고, 주가 하락 영향으로 금융순자산도 감소세를 보여 가구당 순 자산이 줄어든 것으로 봤다.

    ▲ 가계 및 비영리단체 자산 ©한국은행

    반면 국민순자산은 2경380조원으로 1년 전보다 441조원(2.2%) 증가했다. 국민순자산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 금융·비금융법인, 일반정부의 순자산을 모두 합한 지표로 통상 국부로 표현된다.

    한국 국부는 사상 처음으로 2경원을 돌파했지만 전년도 증가액(1998조원, +11.1%)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크게 둔화했다.

    한은은 증가세 둔화 배경으로 토지자산과 건설자산을 꼽았다. 토지자산이 118조9000억원 줄어들고, 건설자산 증가세가 지난해 213조5000억원을 기록해 1년 전(625조2000억원)보다 둔화한 것이 반영됐다.

    주택가격 하락 가격영향으로 전체 주택 시가총액이 1년 전보다 342조8000억원 큰 폭으로 감소전환하면서 2022년 중 토지건물 합계인 부동산 자산이 감소 전환했다. 지난해 부동산 자산(1경4710조원)은 1년 전보다 34조9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전체 비금융자산에서 부동산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77.1%에서 지난해 75.8%로 줄었다.

    토지자산이 1.1% 감소하면서 작년 말 토지 자산의 GDP 대비 배율(4.9배)도 전년(5.1배)보다 하락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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