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한국 경제규모, 지난해 3단계 밀린 13위...올해도 ‘톱10’ 진입 어렵다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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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7-12 11:44:54

    지난해 명목 GDP 1조6733억달러...러시아·브라질·호주에 추월

    지난해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13위로 잠정 집계됐다. 2020년 톱10에 다시 이름을 올린 뒤 2021년에도 이를 유지했지만, 2년 만에 다시 10위권 밖으로 뒷걸음질 쳤다. 이는 강달러 여파에 달러로 환산한 명목 GDP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지난해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13위로 잠정 집계돼 3년 연속 '톱(Top) 10'을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연합뉴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명목 GDP(시장환율 적용)는 1조6733억달러로, 전 세계 13위 수준으로 추정됐다.

    GDP란 일정기간 한 나라 안에서 새롭게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 중 명목 GDP는 측정시점의 시장가격으로 계산된 GDP를 뜻한다.

    미국이 25조4627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이 17조8760억달러, 일본 4조2256억달러, 독일 4조752억달러, 영국 3조798억달러로 '톱 5'를 형성했다.

    다음 인도(3조96억달러), 프랑스(2조7천791억달러), 캐나다(2조1천436억달러), 러시아(2조503억달러), 이탈리아(2조105억달러) 순으로 경제대국 10위 안에 들었다.

    지난해 글로벌 주요 국가의 명목 GDP 규모를 한국(100)과 비교하면 세계 1위 미국은 1522로 15배가 넘고, 중국 역시 1068로 10배에 달했다.

    ▲ 국제비교(명목 GDP) ©한국은행

    일본(253), 독일(244)은 2.5배 정도, 영국(184), 인도(180), 프랑스(166) 등도 우리나라 경제규모의 1.5배 이상이었다.

    한국은 지난 2005년 최초이자 반짝 글로벌 GDP 순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가 이듬해부터 다시 10위권 밖으로 하락했다. 13년 만인 2018년 다시 10위로 올라섰지만, 2019년 또 다시 두 계단 미끄러졌고, 2020년 10위로 다시 오른 뒤 2021년에도 같은 순위를 유지했지만, 2년 만에 다시 13위로 밀려났다.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세 계단 하락한 것은 전반적인 성장 활력이 떨어진 데다 지난해 달러 강세로 인해 달러화로 전환한 명목 GDP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의 지난해 명목 GDP는 2161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미 달러화가 연평균 12.9% 상승하면서 미 달러화 기준 명목 GDP는 오히려 1년 전보다 7.9% 감소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올해에도 GDP 10위권에 오를 가능성도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실질 경제성장률이 1%대 중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며 명목 GDP를 달러로 환산할 경우 여전히 불리하기 때문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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