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저점 지났나’ 경상수지, ‘흑자’ 전환...5월 19.3억 달러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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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7-07 11:45:45

    상품수지 18.2억달러...두달째 흑자

    누적 경상수지가 적자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5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수출이 여전히 부진하지만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줄어들면서 상품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낸데다 해외 현지법인에서 받은 배당이 늘어난 덕이다.

    ▲ 상품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내고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배당도 늘면서 지난 5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연합뉴스

    7일 한은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경상수지는 19억3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4월 7억9000만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의 흑자 전환이다.

    다만 5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여전히 34억4000만달러 적자 상태다.

    5월 경상수지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18억2000만달러로 지난 4월 5억8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부진은 계속 됐지만 에너지를 비롯 원자재 수입이 크게 줄면서 흑자 기조가 이어졌다.

    수출은 527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4.7% 줄었다.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다.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반도체가 35.6% 줄어든데다 석유제품와 화학공업 제품도 각각 33.0%, 20.8% 감소했다. 반면 승용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52.9%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가 26.9% 줄었고 중국과 일본도 각각 21.1%, 8.4% 하락했다. EU 수출 역시 위축되며 3.0% 감소했다.

    ▲ 월별 경상수지 추이 ©한국은행

    수입도 509억3000만달러로 13.5% 줄었다. 특히 원자재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20.3% 감소했다. 석탄(35.2%), 석유제품(25.2%), 가스,(20.3%) 원유(16.2%)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장비가 각각 14.6%, 7.0% 줄어드는 등 자본재 수입도 5.7% 감소했고 가전제품 등 소비재 수입 역시 7.8%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가공서비스, 운송, 여행 등을 중심으로 9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4월(-12억1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다소 줄었다.

    세부적으로 여행수지(-8억2000만달러)가 적자 행진을 이어갔고, 운송수지도 4월 3000만달러 흑자에서 3억5천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반대로 본원소득수지는 5월 14억2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해외 현지법인 등으로부터 배당이 늘면서 배당소득 수지가 한 달 사이 5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9억달러 흑자로 급증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금융자산도 늘었다. 금융계정은 26억5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1억7000만달러 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0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국인 해외투자가 15억4000만달러 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35억달러 증가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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