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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김병수 교수팀, 친환경 ‘폴리염화비닐(PVC)’ 분해 기술 개발


  • 강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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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7-07 09:56:01

    ▲2023.07.07-연세대 김병수 교수팀, 친환경 폴리염화비닐(PVC) 분해 기술 개발 [논문 대표 이미지 설명]=폴리염화비닐(Polyvinyl chloride, PVC)이 기계화학적 볼밀링 시스템을 통해 수용성의 물질로 분해되었음을 설명하는 이미지로, 기계화학적 볼밀링 시스템 내부에 있는 회색 공은 볼밀에 사용되는 볼(ball)이며, 파란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것은 반응 물질인 PVC입니다. ©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 화학과 김병수 교수 연구팀이 ‘기계화학적 볼밀링 시스템’을 사용해 폴리염화비닐(Polyvinyl chloride, PVC)을 무독성, 수용성 물질로 분해하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PVC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olyethylene terephthalate, PET), 폴리에틸렌(polyethylene, PE),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PP) 등 다른 플라스틱과 달리 재활용이 어려워 매립이나 소각을 통해서만 처리된다.

    때문에, PVC의 첨가제가 누출될 가능성이 있고, 소각 시 염화수소와 발암 물질인 다이옥신이 방출되는 등 환경문제가 존재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병수 교수 연구팀은 ‘기계화학적 볼밀링 시스템’ 도입을 통한 PVC 분해 특성을 확인하는 실험을 설계했다.

    ▲2023.07.07-연세대 김병수 교수팀, 친환경 폴리염화비닐(PVC) 분해 기술 개발 [사진]=사진 왼쪽으로 부터, 연세대 김병수 교수, Neha Choudhury 제1저자. ©연세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실험은 PVC 사슬 내부에 옥시란 분자를 전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두 단계의 탈염소화 과정과 에폭시화 반응을 볼밀링 반응으로 진행했다.

    도입된 옥시란 분자는 볼밀링 과정에서 받는 기계적인 힘에 의해 카보닐 일라이드 중간체를 형성했고, 이는 PVC 사슬에 아세탈 구조를 추가로 도입할 수 있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후 가수분해를 통해 고분자 사슬이 수용성의 저분자량의 물질로 분해됐으며, 분해된 물질의 낮은 세포독성 및 식물 독성 결과를 통해 친환경적 시스템을 검증했다.

    이번 기술 개발에 대해 연구팀은 “본 연구를 통해 기계화학적 방법으로 PVC 폐플라스틱 처리에 대한 친환경 분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으며, 향후 석유 기반 비분해성 상용 플라스틱인 PE, PP의 분해에 적용 가능성을 넓힐 수 있는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낸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Advanced Materials)’ 최신호에 6월 30일 게재됐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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