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60대가 더 일한다…3년째 20대 취업자 수 앞질러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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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6-19 13:12:32

    5년간 60대 인구 31% ↑, 20대 4% ↓

    60대 취업자 수가 20대 취업자 수를 넘어선 현상이 3년째 이어지고 있다. 고령화와 청년 취업난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60대 10명 중 6명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고령화 추세와 맞물리며 60대 취업자 수가 20대 취업자 수를 넘어섰다. 60대 인구 10명 중 6명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60대(60∼69세) 취업자 수는 446만7000명으로 20대(20∼29세) 취업자 수(383만3000명)보다 많았다.

    60대 취업자 수는 5월 기준으로 2021년부터 3년째 20대 취업자 수를 웃돌고 있다.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60대 취업자 수는 359만8000명으로 20대 취업자 수(360만2000명)에 미치지 못했으나 2021년에 391만1000명으로 20대(371만2000명)를 앞서기 시작했다.

    최근 베이비부머의 고령층 편입으로 60대 인구가 급속도로 늘면서 60대 취업자가 증가하고 20대 취업자는 감소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 영향을 받았다.

    60대 인구는 5월 기준 2018년 570만9000명으로 20대(638만2000명)보다 적었지만, 2021년에는 688만7000명으로 20대(648만1000명)보다 많아지기 시작했다.

    실제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60대 10명 중 6명꼴로 일을 하고 있다. 지난달 60대의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0%포인트 높아진 59.7%를 기록했다.

    60대 이상으로 넓히면 60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8.1%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산출되는 1999년 6월 이후 동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지난달 20대 고용률도 62.3%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높아졌다.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6만3000명(1.6%) 줄었지만, 고용률은 상승했다.

    반면 20대는 취업 준비도, 구직도 하지 않고 쉰 청년의 수가 오히려 늘어났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청년들을 상대로 경제활동 상태를 물었더니 '쉬었음'이라고 답하는 20대가 지난해보다 3만 6000명 증가한 35만 7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대상으로 '왜 쉬었느냐'고 물었더니 17만 3000명이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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