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국제식물검역인증원, “관리자 대부분이 농림축산식품부 출신” 낙하산?


  • 서성훈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3-04-27 20:35:12

    [베타뉴스=서성훈 기자] 국제식물검역인증원의 간부 대부분이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출신인 것으로 드러나 “제 식구 챙기기에 급급하다, 낙하산이 아니냐”는 등의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기관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채용”이라며 낙하산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다.

    제보자 A씨는 27일 “식물검역원은 설립시 부터 최근까지 관리감독 기관인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퇴직공무원을 관리자로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관리직(국장, 팀장, 사무소장) 13자리 가운데 12자리가 앞에서 언급된 기관의 퇴직공무원으로 수십 명이 채용됐다.

    제보자의 주장과 같이 실제 식물검역원에는 농림축산식품부 B과 출신(서기관)이 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식물검역원은 그동안 채용됐던 관리자의 전 근무지 이력을 공개하라는 정보공개 청구에 “관리자 대부분이 농림축산식품부 및 농림축산검역본부 근무경험이 있는 사람임”이라고 답변했다. 이로써 제보자의 주장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식물검역원 관계자는 농식품부 출신이 관리자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 “농식품부 출신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낙하산이라기 보다는 경쟁을 해서 정상적인 채용공고를 통해서 들어왔다. 농업 관련 전문가들이 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리가 검역기관이고 농업 관련해서 업무를 하는 곳이다 보니 간부 관리자들은 이런 쪽 경력직을 뽑다 보니까 이런 경력을 충족하시는 사람이 대부분 농식품부 소속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부연해 설명했다.

    제보자 A씨는 “관리·감독기관인 농림축산식품부 퇴직 공무원을 지속적으로 채용하는 것은 내 식구 챙기기”라며 “내부 직원을 승진 시키고 빈자리는 신규채용을 통해 일자리를 확대하는 정상적인 인력 수급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2년 설립된 국제식물검역인증원은 아시아매미나방의 예찰, 방제, 선박 검사를 진행하는 기관으로서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베타뉴스 서성훈 기자 (abc@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