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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대출' 미끼 11억 보이스피싱…수거책 12명 검거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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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4-19 10:09:15

    ▲ 지난 2월21일 수거책 간 텔레그램 대화 내용. © (사진제공=부산경찰청)

    2명 구속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다수의 피해자들로부터 11억여원의 현금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조직(보이스피싱) 수거책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12명을 검거, 2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금융기관을 사칭, 저금리로 대환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33명을 만나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63회에 걸쳐 11억4766만 원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문자에 기재된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가, ○○은행 대출 담당 직원을 사칭한 사람(해외 전화금융사기 콜센터 조직원)으로부터 "기존 대출금을 상환해야 금융거래법에 위반되지 않고 저금리로 대출을 해줄 수 있다"라는 거짓말에 속아 현금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번에 검거된 국내 수거책들은 해외 전화금융사기 범죄조직과 범행을 공모,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텔레그램을 통해 범행을 지시받았으며, 이동할 때 이용한 택시비도 현금으로만 결제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외 공범 검거를 위한 추적 수사에도 매진하고 있다"면서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은 절대로 기관 외의 장소에서 만나 현금을 받아가는 경우가 없으며,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는 미끼문자에 현혹되시지 않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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