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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신용카드 복제해 귀금속 등 구입 일당 검거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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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4-10 09:34:14

     

    ▲ 복제기를 들고 배달 가는 모습. © (사진제공=부산 남부경찰서)

    배달 앱으로 음식을 주문한 고객들의 신용카드를 복제해 귀금속 등을 구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총책 A 씨 등 4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범행에 가담한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한 고객들로부터 건네받은 신용카드를 신용카드 복제기기를 이용해 복제한 뒤, 부산 일대의 귀금속 매장을 돌며 위조한 카드로 귀금속 등을 구매해 약 1700만 원 상당의 금액을 사용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고객이 배달 앱에서 '만나서 결제' 옵션을 선택하면 고객과 대면하해 신용카드를 직접 건네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려, 먼저 고객들의 신용카드를 복제기로 긁어 카드정보를 복제한 후 "결제가 제대로 안 됐다"며 결제용 단말기를 꺼내 음식값을 결제,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카드사 등을 상대로 피해자들의 과실 없음을 입증해 보상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는 한편, 이들이 신용카드에 내장된 IC칩에 비해 마그네틱 부분의 보안이 취약하다는 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신용카드 사용 시 마그네틱 결제를 제한하는 내용의 제도 개선안을 금융 당국에 권고할 계획이다.

    ▲ 귀금속 구매 모습. © (사진제공=부산 남부경찰서)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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